| "정교분리 탈권력화로 성시화 맞서야" |
| 정웅기 처장, 포교종책연찬회서 주장…"성시화운동은 반헌법적 행위" |
"불교계가 우리사회 모두를 위해 개신교의 배타주의에 정면으로 맞서, 정교분리 명시 등 탈권력화의 물꼬를 낸다면, 또 관용과 평화의 길을 먼저 실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불교가 진정으로 사는 길이다."
'종교편향과 도심포교'를 주제로 25일 열린 33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정웅기 종책자유연구원 사무처장은 기독교의 배타적인 성시화운동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책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스님과 재가불자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연찬회에서는 개신교의 성시화운동, 종교편향 등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심포교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정 처장은 "성시화운동을 비롯한 일부 개신교계의 종교편향 행위는 반(反)헌법적 행위다. 하지만 불교계가 이에 대응해 성시화운동을 모방한 공격적 도심포교를 실시한다면 종교의 권력경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하고, 정교분리와 종교자유 같은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 불교계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방안이라는 논리를 폈다.
토론자로 나선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은 "성시화운동이 지속적으로 큰 힘을 얻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종교문화적 지층이 얕지 않다"면서 "불교계가 행여 개신교식 성시화운동을 모방하는 식의 대응책을 펼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은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전략을 권력경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종교적 형평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종교편향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불교 도심포교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는 전문인력 육성과 제도·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도심 포교의 중요성은 종단 내외의 많은 사부대중이 서로 공감하고 있지만 도심포교의 구체적인 종책의 형성과 실천방법을 모색하지 못하는 것은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도외시하기 때문"이라며 "전문포교인력의 육성, 도심포교사찰의 운영모형의 제시,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과 방법의 모색 등이 조화를 이룬다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도심포교의 성공적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