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동국대 승려 이사 전원 사퇴하라”(법보신문, 916호 2007-9-5)   2008-05-15 (목)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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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동국대 승려 이사 전원 사퇴하라”
진화 스님 등 20명 동참…종단 종법집행 강력 촉구
비리 당사자들 수행자의 본분으로 돌아갈 것 호소
기사등록일 [2007년 09월 05일 수요일]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스님들이 동국대 학력위조사건과 관련해 갈등의 당사자인 현직 승려이사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스님들은 ‘현재 조계종단의 현안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종립 동국대에서 있었던 학력위조 사건과 이를 둘러싼 거짓과 내부의 갈등이 계속하여 확산되고 이 사건이 여과 없이 언론매체를 타고 계속 전파되는 현실을 보면서 삭발염의한 승려 신분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 없다”며 “문제는 학력을 위조한 사건도 중요하지만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에 대처하는 모습에서 더 크게 증폭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 없이 모두가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초선의원 스님들은 이어 “갈등의 당사자였던 현직 승려이사 전원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번 사건의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현직 승려이사들이 사퇴하고 지난 수년 동안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학문과 후진양성에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진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선의원 스님들은 “종회의원이 학교의 이사직을 맡아 학교와 종단이 정치적으로 엮이고 함께 망신을 당하는 악습이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서 종회에서는 미진한 법을 정비하고 구체적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을 또한 강력히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선의원 스님들은 종단 내부의 자정기능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 스님은 “연초에 종회의원 관련된 사찰 토지 불법매매 건을 시작으로 몇 개월이 멀다하고 터지는 본사 주지 스님의 부정행위가 언론에 도배하는 상황, 급기야 학력위조 사건에 서울 유수사찰 주지 스님이 연관돼 있고 설악산 모사찰의 재정장부 유출로 회계장부의 투명성이 의심받고 제주도 관음사 주지인수인계시 드러난 종단 적법 절차 집행 중에 폭력이 발생된 상황 등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참혹한 현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스님은 “종단 사법기구의 엄정한 종법집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동시에 불교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다”며 “사자는 외부의 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몸의 벌레에 의해서 죽는다는 진리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진화, 정범, 성효, 주경, 장명, 일관, 자현, 대오, 태연, 태진, 성정, 일운, 성묵, 일초, 선광, 노현, 혜일, 도영, 원범, 각범 스님 등 20명이 동참했다.

이재형 기자 mitfra@beopbo.com

916호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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