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들의 종책모임인 무차회(無遮會)가 개혁을 기치로 새롭게 출범했다.
무차회는 11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과거의 구태와 잘못된 훈습이 비약적인 발전을 가로막고 때때로 종단의 질서를 퇴행케 하지만 ‘합리적인 종단운영’이라는 대세는 거역할 수 없는 한국불교의 흐름”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명심하고 한층 성숙된 중앙종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종책모임인 무차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차회 회장 동광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일관, 종책위원장 장적, 대외협력위원장 의연, 총무간사 정범 스님 등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무차회는 건강한 종책과 비전을 갖춘 중진 스님들과 전문인 등 종도들의 다양한 의견과 때로는 쓴 소리를 담아 원내 활동에 매몰되는 우를 경계할 것이며 종책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전문성을 높여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차회가 이날 실천 내용을 통해 개개인이 종헌 기구로서 갈등과 대립의 소모적인 중앙종회 활동을 철저히 배격, 개원 종회부터 종도들의 목소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 및 중앙종회 의장 선출 등 각종 인사에 있어서도 소신 있는 자세의 견지 등을 천명했다.
무차회는 또 종도들의 여론을 수렴해 △종헌 기구의 독단적 전횡 방지 △중앙종회의원의 과도한 면책특권 제한 △취지와 목적에 맞는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 △비리인사 공직 진출 차단 △올바른 선거문화정착 등 중앙종회가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올바르게 입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출마자들의 전문성과 비전들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종회 개회 전에 개최할 예정이다.
무차회 회장 동광 스님은 “종단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중앙종회가 상식과 합리성을 회복하고 종도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종도들의 참여와 성원 그리고 경책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차회에는 제14대 중앙종회 의원으로 확정된 동광, 성관, 장적, 원담, 진원, 일관, 일문, 현공, 보원, 부자, 의연, 대오, 노현, 성묵, 정범 스님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876호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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