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의 기도는 계속된다 (불교포커스 2009-06-07)   2009-06-19 (금)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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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순례 6일 임진각 망배단서 2차 회향
생명·평화의 기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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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07일 (일) 11:02:19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 오체투지순례단이 참가자들에게 회향을 고했다.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선 오체투지순례가 6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회향했다.

2008년 9월 4일 첫발을 내딛은 지 9개월, 순례가 진행된 날로는 124일만이다. 하루 1000번씩 땅에 몸을 내려놓는 오체투지를 하며 400여 km를 걸어왔다.

절절한 참회와 성찰의 마음으로 자신 내면을 바라보던 오체투지순례단이지만 이날만큼은 정부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순례단은 임진각 시국선언문을 통해 “권력의 존재 자체가 분열의 원인이라 한다면, 차라리 권력 스스로 진퇴를 엄중히 판단하는 것이 역사와 민족을 위한 길임을 고통스럽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의 회향이 오체투지순례의 끝이 아님도 명확히 했다. 순례단은 “이 길이 스스로 빛이고자 하였고 희망을 갈구하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안의 길이기 때문에 생명과 평화, 사람의 길을 위한 우리들의 기도는 마침내 묘향산의 상악단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대립과 갈등의 역사 피해자와 뭇생명을 위한 합동위령제’로 꾸려진 이날 회향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법고와 진혼무 공연, 천주교 김병상 몬시뇰의 여는 말로 시작됐다.

   
▲ 오체투지순례단을 이끌어 온 문정현 신부, 수경스님, 전종훈 신부(왼쪽부터)
이어 수경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과 문규현 신부(전주 평화동 성당), 전종훈 신부(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를 비롯한 오체투지순례단이 소개됐고, 이들은 오체투지 삼배로 참가자들에게 회향을 고했다.

위령제는 추도 묵념과 위령제문 낭독, 천주교ㆍ불교의 종교별 위령 의례로 진행됐다.

순례단과 참가자들은 합동 위령제문에서 “대립과 갈등의 상징인 임진각에서 순례단과 참가자 모두의 정성과 신심을 모아 합동위령제를 올리게 됐다”며 “한반도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지리산에서 묘향산 상악단으로 향하는 저희 순례단의 앞길과 온 국민들의 열망에 한민족의 광명(光明)과 세계평화의 기운을 내려 달라”고 고했다.

천도재를 집전한 수경스님은 발원문에서 “땅바닥을 기어보니 사람의 길이 보였다. 탐욕의 끈을 내려놓고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평화로운 삶의 길이라는 것을 보았다”며 “ 우리들의 오체투지가 국가 권력의 폭력을 비롯한 모든 폭력으로부터 사람을 지켜내는 생명 평화의 수호신이 되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이어 문규현 신부의 헌향과 헌주, 현각스님(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의 시국선언문 낭독, 성직자들이 발원문 등을 태우는 소지(燒紙) 의식으로 위령제가 마무리됐다.

   
▲ 오체투지순례 회향식의 마지막 순서인 평화를 위한 108배.
끝으로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를 했다. 무더운 날씨에 금세 땀이 얼굴과 옷을 적시지만 오체투지로, 절로, 반배로 평화를 기원하는 이들의 마음은 하나로 모아졌다.

한편, 회향식에는 마가스님(천안 만일사 주지)과 원철스님(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 정범스님(조계종 종회의원) 등 스님들과 김병상 몬시뇰, 김인국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총무신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문정현 신부와 故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 등 용산참사 유가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 대립과 갈등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는 진혼무 공연.

   
▲ 오체투지순례단이 오체투지 삼배로 회향을 알리고 있다.

   
▲ 이원규 시인의 합동위령제문 낭독.
   
▲ 천주교의 위령 의식.

   
▲ 수경스님이 집전한 천도의식.

   
▲ 현각스님이 오체투지순례단 임진각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 문규현 신부의 헌향.

   
▲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오체투지순례단 회향식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 성직자들이 발원문 등을 소지하며 합장하고 있다.

   
▲ 오체투지순례단 회향식에는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순례 회향의 마지막 순서인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

   
▲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평화 기원 108배.

   
▲ 오체투지순례단 회향식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 오체투지순례를 마친 전종훈 신부가 문정현 신부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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