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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범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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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이 동국대사태와 관련해 참회기도 중이다.
“숨이 막힙니다. 답답합니다. 신도들 보기 부끄럽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 할 일은 참회뿐이라는 생각이다.”
4일 동국대 불상 앞에 나와 참회기도를 올리고 있는 정범스님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9시부터 불상 앞에 나와 점심도 거른 채 절과 좌선으로 참회하고 있는 정범스님은 왜, 어떻게 라는 기자의 질문에 “잠이 오지 않아 어제 밤을 뜬눈으로 새우면서 정리했다”면서 ‘참회문’을 내밀었다.
“신정아 학력위조로 시작한 한국사회 자화상 속에서 불교계 또한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깊은 수렁의 근원지였음이 파악되고 있으나 헤쳐나갈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20여년 전 이 교정에서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마다 부처님 앞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음을 상기하고 힘을 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 동국대학을 세웠던 선조들의 지혜를 얻고자 오늘부터 참회와 자정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동국대학교 이사스님들과 종단의 선배스님들 또한 잘 모시지 못한 결과로 이 같은 상황이 초래하게 됨에 참회하고 또 참회합니다.”
정범스님은 몇 번째인지도 모를 108배를 마치고 잠깐 쉬는 시간에 참회문에 담지 못한 말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추석 후 중앙종회 초선의원들이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을 만났다. 그런데 문제가 풀리기는커녕 ‘너는 더 하다’ ‘강력 대응하겠다’고 한다. 싸우자는 것 아니냐?자기의 허물을 뉘우치기보다는 상대방 잘못을 들추는 식으로 가고 있다. 대중들은 허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고 있는데, 해결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동국대와 불교가 망가지든 안중에 없다.”
그러나 이내 “이런 말도 부질없다”며 손을 가로 저었다.
“승단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참회부터 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종단의 책임있는 분들의 진심어린 참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특별한 계획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풀리면 그때 생각이 더오르겠지요”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