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주의가 중교 권력화 부채질(법보신문 2009-06-22)   2009-07-12 (일)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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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주의가 중교 권력화 부채질
배타적 경쟁주의 타파 앞서 형평성 보장도
재가연대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기사등록일 [2009년 06월 22일 20:07 월요일]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지난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1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종교 권력과 불교 상상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찬홍 (재)씨알 홍보위원장은 종교 전반에 팽배해 있는 성장주의와 물량주의의 폐단을 지적하며 “신자유주의적 시장주의와 성직자 중심주의가 종교의 금권화 세속화 권력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와 성직자 중심적인 교단 운영이 종교의 금권화 세속화 권력화를 가져왔다.”
참여불교재가연대(공동대표 김동건)가 지난 20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종교권력의 시대, 불교의 상상력’ 학술심포지엄에서 백찬홍(재)씨알 홍보위원장은 종교 전반에 팽배해 있는 성장주의와 물량주의의 폐단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 위원장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한국 개신교는 세속적인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양상으로 변질됐으며 그 결과 물량주의와 성장제일주의에 매몰된 종교 교파 간 지나친 경쟁이 종교의 상품화를 부추기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개신교의 권력화와 세속화가 종교 간 경쟁 심리를 자극한 결과 가톨릭과 불교도 신자유주의적 종교 시장주의에 매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 위원장은 “미국 교회를 모방한 한국 개신교의 영향이 다른 종교에 까지 미치게 될 경우 종교문화적 패권주의로 나타날 수 있다”며 “종교의 전통이나 핵심 가치는 무시한 채 현상만을 강조한 이런 폐단들이 신자유주의적 종교시장주의를 부추기면서 타종교와 배타적 경쟁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시장주의와 더불어 한국 종교가 권력화하는 이유로 ‘성직자 중심주의’를 꼽았다. 백 위원장은  “성직자 중심주의는 대외적으로 성직을 강조함으로서 권위주의를 표면화시킬 뿐 아니라 자신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법 비리를 눈감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종교의 주요 요직은 성직자 간의 인맥과 권력, 금력에 의해 좌우되고 이기주의와 파벌, 배금주의로 인해 종교적 가치와 도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권력으로부터 불교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의 역사를 보면 거의 모든 시기 정권의 간섭이나 연계, 결탁에 의해 종단 권력이 유지돼 왔음을 알수 있다”며 “개신교나 가톨릭에 비해 한국불교가 권력의 영향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일제 강점기 제정된 사찰령의 유산과 사소한 분쟁에도 무리하게 공권력을 동원하는 정치 권력, 이에 줄을 대고 이권을 얻으려는 정치승려들이 온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정범 스님은 불교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국가 체제 안에서 통제 당해왔던  한국불교의 역사를 예로 들며 백 위원장의 의견에 반론을 폈다. 정범 스님은 “국가로부터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 때문에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라며 “작금의 상황은 종교 권력화로 단정 짓기보다는 종교적 형평성을 보장받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신자유주의적 시장주의와 종교 간 배타적 경쟁주의를 타파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의 종교 편향정책을 지적하고 종교 간 형평성을 보장받기 위해 불교계가 보여줬던 일련의 모습들을 시장주의와 경쟁주의로 단순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1004호 [2009년 06월 22일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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