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시민환경단체가 30개월에 걸친 '가야산 관통도의 환경 및 불교문화 유산 훼손' 논쟁을 끝내고 서산 가야산에 차가 다니는 관통 도로 대신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생태탐방로를 개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충남도는 최근 도청에서 지역 환경단체와 불교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야산 지키기 시민연대'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가야산 생태탐방로 개설에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왕복 2차로 넓이의 가야산 관통도로 대신에 개설되는 생태탐방로는 총연장 10.06㎞에 폭은 5m다.
그 대신 가야산 주변을 지나는 국도 49호선과 지방도 609호, 618호선 등의 선형을 개량해 관통 도로와 같은 기능을 발휘하는 가야산 순환 도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조만간 행정절차를 마치고 국토해양부에 사업비 변경신청을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관통 도로가 개설되면 가야산의 환경과 불교문화 유산이 훼손될 수 있다'는 가야산 지키기 시민연대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서둘러 행정 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내포 문화권 개발 사업의 하나로 2006년 말부터 올해 말까지 국비 405억원과 도비 45억원 등 모두 450억원을 들여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와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를 잇는 가야산 관통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야산 지키기 시민연대'가 2007년 1월 “관통도로가 개설되면 환경은 물론, 마애삼존불(국보 84호) 및 보원사지 등 찬란한 불교문화 유적까지 훼손된다”며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30개월째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충북도와 불교계의 합의로 서산 가야산 문화유산과 생태자원은 보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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