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종회, 첫날부터 계파간 대립(법보신문 2008-11-06)   2008-11-10 (월)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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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종회, 첫날부터 계파간 대립
14대 상임분과위원장 선출 두고 ‘이전투구’
기사등록일 [2008년 11월 06일 15:46 목요일]
 

중앙종회가 상임분과위원장 선출을 두고 종책 모임간 치열한 대립구도를 전개, 후반기 중앙종회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하고, 각 상임분과 위원장 선출의 건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선본사 주지 향적 스님이 재정분과위원장을 맡는 것에 종책모임 보림회 소속 선문 스님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되면서 각 분과위원장 선임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선문 스님은 “재정분과위원장 후보인 향적 스님의 경우 종정감사의 피감 기관인 선본사 주지”라며 “따라서 향적 스님이 감사기관인 재정분과위원장을 맡는 것은 제척사유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향적 스님이 소속된 종책모임 무량회 스님들이 반발, “후반기 원 구성을 하면서 위원장 배분은 각 종책 모임별로 합의된 사항”이라며 “그럼에도 합의정신을 깨고 문제를 삼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점심 공양 후 속개된 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후 2시 속개된 회의에서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재정분과위원장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상임분과위원들이 합의를 하라”며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재정분과위원장에 대한 선임은 원 구성 마지막으로 미룬 채 다른 분과 위원장 선출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종책모임 보림회 배분으로 사회분과위원장 후보에 무애 스님이 추천되자, 무량회 소속 스님들은 돌연 장명 스님을 후보로 추천, 투표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다시 합의를 요구하며 정회를 선언했지만 종책모임간 감정 대립으로 치달은 상임분과위원장 선출의 건은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14대 후반기 중앙종회가 첫날부터 종책 모임간 감정대립으로 치닫자, 원담 스님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후반기 첫 종회부터 이렇게 대립양상으로 가는 것은 향후 종회 운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중재에 나섰다. 원담 스님은 “선본사 주지 향적 스님이 재정분과위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원 구성시 종책모임별로 합의된 사항”이라며 “이 자리에서 의원 스님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향적 스님의 해명을 듣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당초 합의대로 처리하자”고 밝혔다.

이후 향적 스님은 신상발언을 통해 “의원 스님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겠다”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종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향적 스님의 신상발언 이후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은 당초 합의대로 재정분과위원장에 향적, 사회분과위원장에 무애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 14대 후반기 종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문 스님이 “이번 사안은 그대로 넘어가지만 향후 피감기관의 주지가 해당 상임분과위원장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종회에서 결의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또다시 종책모임간 감정대립이 계속됐다.

무량회 소속 혜림 스님은 “종회는 입법기관으로서 만약 필요하다면 종법 개정안을 발의, 통과시키면 되는 사항을 결의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영담, 무애 스님 등 보림회 소속 스님들이 맞서면서 회의장에 고성이 오가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계속되는 논란 끝에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이 문제와 관련, 종법 개정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다시 논의하자며 서둘러 논란을 잠재웠다.

이처럼 14대 후반기 종회가 첫 날부터 각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라 종책모임간의 치열한 감정적 대립이 이어짐에 따라 향후 종회운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중앙종회는 종정감사를 위해 휴회에 들어가 11월 10일 오전 10시 속개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상임분과위원회 현황.
총무분과: 위원장 무자 스님, 위원-혜림, 진화, 덕문, 보인, 원경, 원담, 일문, 학담, 범해, 종훈, 도문, 일법, 계호 스님 (이상 14명)
교육분과: 위원장 정묵 스님, 위원-도영, 법진,성직, 돈관, 도문, 혜원 스님(이상 7명)
포교분과: 위원장 지원 스님, 위원-주경, 동광, 태연,지홍, 성우, 장윤,성관,일초, 일운 스님 (이상 10명)
사회분과: 위원장 무애 스님, 위원-장명, 원범, 혜일, 진원, 보원, 영담, 지준, 지현, 수현, 성정 스님(이상 11명)
재정분과: 위원장 향적 스님, 위원-법보, 정광, 종상, 성월, 월우, 자승, 각원, 토진, 대오, 일관, 선문, 종성, 운달, 경륜 스님(이상 15명)
호법분과: 위원장 법광 스님, 위원-태진, 선광, 혜오, 초격, 영관, 현조, 의연, 도완, 재현, 종호 스님(이상 12명)
법제분과: 위원장 성효 스님, 위원-정휴, 종광, 장주, 도공, 정범, 상운, 영배, 승언, 현응 스님(이상 10명)


 


973호 [2008년 11월 06일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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