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에 대처하면 (민중의 소리 2008-08-01)   2008-10-24 (금) 07:53
최고관리자   12,490



폭발직전 불교계..."이대로라면 정권 도태될 것"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대통령 사과와 어청수 사퇴" 요구

조태근 기자 / ahatoln@naver.com

조계종
  • 종교편향 논란에 이어 지난 29일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검문검색한 사건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중앙종회 보림회 대표인 선문스님이 3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더 보기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도태를 스스로 원하는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가 폭발 일보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종교편향 논란에 이어 지난 29일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검문검색한 사건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중앙종회(중앙종회)가 31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종교편향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특히 조계종의 최고의결기구로 '국회'격인 중앙종회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안거 중이던 중앙종회 종책모임 스님들은 31일 오전 조계사 내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성명서에서 한미 쇠고기 협정으로 인한 검역주권.국민건강권의 상실, 종교편향 인사와 외교적 미숙, 대북정책 오류를 거론하며 "현 정부가 과연 국가를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는 그러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통일.외교의 모든 분야의 정책들이 기준점 이하"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급기야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의 수장이 탑승한 차량을, 그것도 대낮에 당사자가 기관장으로 있는 총무원 마당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해 검문검색 당하는 납득 불가능한 일이 발생했다"고 분노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수차 신분을 밝혔음에도 검문을 지속한 것은 불교계 수장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며, 세계의 모든 불자를 모독한 것이고, 나아가 성스런 가르침을 폄훼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역사를 호도하고 불교를 말살하려는 의도된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중앙종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련의 종교편향 행위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아집과 편견, 차별주의와 역사상 전례 없이 이 땅에서 고착화 되어가는 선민주의식 사고를 휘하측근의 공직자들이 그대로 따라 하는 현실에 개탄한다"며 "현 정부가 지금과 같은 국정운영을 지속한다면 이 정권은 멀지 않아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종회는 이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할 것과 사태의 종교편향의 심각성을 인식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현실적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국민의 보호자임을 스스로 포기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당장 파면"할 것과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한 종교편향 진상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려의 소리를 외면할 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며 "전 불자와 국민이 예의주시하며, 역사가 기록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특단에 대책'에 대해 성명서를 낭독한 중앙종회 보림회 선문스님은 "종회에서 산문폐쇄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가 요구조건을 들어주면 된다"면서 "산문폐쇄까지 안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문스님은 8월 15일께 하안거가 끝난 뒤 열릴 예정인 범불교대회가 '마지노선'이라며 대회 전에 임시종회를 소집해 8월 중에 예정된 범불교대회에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선문스님 외에 중앙종회 소속 금강회,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5개 종책모임의 대표스님 6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 이명박정권 집권 5개월 10대 실정을 비판하고 있는 선문스님
  • 사진 더 보기

"이명박 정부, 아직도 반성이 없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중앙종회 보림회 대표인 선문스님은 이례적인 중앙종회 차원의 성명발표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이런 모임이 준비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문스님은 '이명박 정권의 10대 실정'과 종교편향 사례들을 열거한 자료들이 붙여진 벽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뒤 기자들에게 "아직도 뭐가 뭔지 이 정부는 모르고 있다"며 "국민화합과 쇠고기 문제, 대북정책 등에 대해 아직도 반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이 빼앗긴 데 대해 일어난 촛불을 외면하고 국토를 반토막 내는 운하를 추진한 정부가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문스님은 성명서에서 밝힌 요구들이 "흘려 들어지거나 사과로 넘어가면 원로 스님들뿐만 아니라 종정스님의 교시가 있도록 건의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종회 관계자는 이날 성명에 대해 29일 지관스님 검문 사건 뒤에 당일 오후 논의해서 30일 합의한 것이라며 "중앙종회 전체의 결의는 국가적 재난시 국민들의 동참을 촉구할 때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수배자들의 천막농성과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앙종회 정범스님(보림회)은 "총무원장 스님의 트렁크를 열라고 할 정도면 (경찰이 조계사에 들어와) 내칠 우려가 있어서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묵언의 내용이 있다"며 "범죄가 확정된 것도 없으며 (수배자들을)내쳐야 할 만큼 우리가 자비심이 없지 않다는 것도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사입력: 2008-07-31 13:23:28
  • 최종편집: 2008-08-01 09:12:14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8-10-30 10:48:40 언론뉴스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8-10-30 17:53:22 불교이야기에서 이동 됨]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예비역 군승 모임 창립, 초대회장 계성스님(불교신문 2008-04-03) 
MB, 불교계 우는 아이 취급?(법보신문 200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