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의 군승결혼 금지 종헌 인준(불교포커스 2009-04-21)   2009-04-22 (수)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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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선출 안건채택 무리” 상정 안해
원로회의 군승결혼 금지 종헌 인준…새 의원 종하스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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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21일 (화) 18:42:48 신혁진 기자 webmaster@budgate.net

현 의장 종산스님의 임기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조계종 원로회의는 21일 열린 33차 회의에서 원로의장 선출과 관련된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군법사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던 9조2항(군승의 결혼금지 예외조항) 삭제 종헌 개정과 호계위원 등의 탄핵을 가능케 한 종헌 개정은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았다. 또 종하스님을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 조계종 원로회의는 4월 21일 열린 회의에서 군승의 결혼을 금한 종헌개정안을 인준했다.
이날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개회한 원로회의는 원로의장 선출과 관련해 1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인 것으로 비롯해 3시간동안 휴식시간 없이 토론을 벌이고 안건을 처리했다.

총무원 총무부장 원학스님의 종무보고 직후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논의는 원로의장 선출문제. 의장 종산스님의 임기 계산 문제와, 일부 스님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스님들 간에 미묘한 견해차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됐다.

원로회의 사무처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2007년 12월 11일부터 2012년 12월 10일까지 5년”이라며 “선출 당시 2009년 4월 1일까지 원로의장의 임기를 한정하였기에 합의를 존중하여 원로의장 선출의 건을 안건으로 공지했지만 본 안건이 상정되기 위해서는 원로의장이 사임하여야 요건이 갖춰진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원로회의 사무처장 덕문스님은 “의장 선출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어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2007년 12월 의장 선출은 재선출로 보아야 하며 임기는 3년 8개월 남았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의장스님의 뜻이 4월 1일까지 의장직을 맡는 것이었지만 잘못 선출을 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시시비비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 원로회의 의장 종산스님
의장 종산스님은 이 문제를 다루면서 “4월 1일까지 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원로의장)선거가 과열되는 것으로 보이고 내가 당장 사표를 내는 것처럼 되었다”며 “여기에 종정스님을 거론하고 다니는 경우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종산스님은 이어 “사표를 낼 계획이었으나 원로의원 스님들 간에 분열이 생길 수 있어 안건으로 채택하는 것은 무리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원로의장 선출의 건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일부 의원스님들은 ‘4월 1일까지 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원로의장 종산스님이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에 동의와 재청·삼청으로 뜻을 같이 했다. 종산스님이 의장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는 한 잔여임기는 3년 8개월이 남았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장 종산스님이 의장직 사표를 제출해 새로 선출해야 할 시점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종단 안팎에서는 이날 원로회의에서 새 의원으로 종하스님을 선출하는 등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미루어 종산스님이 사표를 제출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원로회의는 종헌 개정 등 특별한 안건이 없는 한 오는 10월 22일 치러지는 총무원장 선거 이후 인준을 위한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 밀운스님도 의장과 동일한 경우여서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수석부의장 지혜스님은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부의장만 따로 뽑을 수 없어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원로회의는 또 '군법사 독신비구 예외' 조항을 삭제한 종헌 개정안을 인준했다.

종헌상 군승의 독신비구 예외는 1980년 10.27법난 이후 기존 종단기구를 무력화한 뒤 세운 정화중흥회의가 1981년 1월 종헌 개정 당시 삽입한 것으로 ‘조계종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원로의원들은 종헌 개정안 인준과 관련,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과 군종교구 조길조 종책실장의 설명을 들었다. 원로회의가 열린 총무원 4층 회의실 주변에는 종헌개정안을 발의하고 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종회의원 주경, 정범스님 등이 찾아와 지켜보았다. 또 군종교구 종책실장과 함께 현역 군법사 2명도 군복 차림으로 찾아왔다.

   
▲ 군승의 독신비구 예외조항을 삭제한 개정 종헌은 표결 끝에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았다. 원로회의장을 찾은 종회의원스님들과 군법사들.
원로회의는 종헌 개정안 인준에 대해 토론을 벌인 후 투표를 통해 찬성 19, 반대 2, 기권 1표, 무효 1표로 가결했다. 원로회의는 그러나 인준의 단서로 “법령 보완을 통해 군승법사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과 “기존의 기혼 군법사 부분도 종법령을 통해 활동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군법사들은 원로회의에 출석해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며 “합의를 통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준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밀운스님은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수급에 대해서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계위원, 법규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 등 중앙종회에서 선출한 종헌 기구 위원에 대한 불신임을 가능케 한 종헌 개정안도 만장일치로 원로회의의 인준을 얻었다.

   
▲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종하스님.
한편 원로회의는 새 원로의원에 종하스님(서울 남현동 관음사 주지)을 선출했다.

이날 원로회의에는 24명의 원로의원 중 도문스님을 제외한 의장 종산스님과 부의장 지혜, 밀운스님 등 23명이 참석했다.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종하스님 이력.

- 1938년 생
- 1958년 해인사 출가
- 1959년 고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 1967년 범어사 강원 졸업
- 1968년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 통도사, 봉암사, 범어사 선원 6하안거 성만
- 197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 4 5 6 7 8 9 10 11 12대 중앙종회의원
- 1973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 1977~83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 1985년 대한불교조계종 부원장
- 1987년 대한불교조계종 제 9대 중앙종회의장
- 199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 10대 중앙종회의장
- 1993년 중앙승가대 이사
- 1994년 대한불교조계종 개혁회의 부의장
- 불교방송 이사장
- 대한불교조계종 관음사 주지(현재)
- 2002년 승가학원 이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지도위원
-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공동 대회장
- 조계종민족공동체추진본부 고문  [자료 관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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