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MB 공식사과” 요구(법보신문 2008-08-20)   2008-10-24 (금)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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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MB 공식사과” 요구
20일 임시회서 ‘종교편향 특위’구성 등 결의
차별 금지 제도 마련-촛불시위자 수배 해제도
기사등록일 [2008년 08월 20일 14:18 수요일]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그간의 헌법파괴 행위와 종교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편향을 중단하고 즉각 공식 사과하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는 8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 177회 임시 중앙종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엄중 경고함은 물론 8월 27일 예정된 범불교도 대회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전체 의원 79명 가운데 56명이 참석한 이날 종회에서 종회의장 자승 스님은 “이명박 정부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종교 편향 사건들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며 “특히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강제 불법 검문한 사건은 사상 유래 없는 불교모욕이자 탄압”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최근 이런 사태는 종교간 화합과 상생의 전통 마저 위협 받고 있다”며 “종회의원들이 함께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종교차별 문제로 임시 중앙종회를 개원해야 한다는 사실이 사부대중 모두에게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종교차별 문제는 상식 있는 국민들과 종교인들에게 큰 상처와 혼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모름지기 출가수행자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아야 하지만 지금 이 사회 현실문제에 대해선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야 할 때”라며 “범불교도 대회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열린 종회에서 종회의원들은 범불교도대회 상임봉행위원장 원학 스님으로부터 그 동안 발생한 종교편향과 관련된 경과 및 현황을 보고 받은 뒤 향후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을 감시하고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헌법파괴 및 종교차별 종식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특히 종회의원들은 특위 활동 기간을 14대 종회의원의 끝나는 2010년 11월까지로 하고 총무원 집행부 및 종단협과 연대해 상시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종회는 진화 스님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주경, 혜일, 정범, 덕문, 선문, 계호 스님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중앙종회는 또 현 정부 들어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를 정식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에서 “기독교 장로 이명박 정권의 노골적인 종교차별과 기만행위는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고 있다”며 “특히 청와대 관계자의 정부부처 복음화 발언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지도에서 사찰 누락 등 이명박 정권의 종교차별 행위는 너무도 많아 말로 다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또 “특정 종교 중심의 국가운영은 결국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을 종교에 따라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분연히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 ▲종교차별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구체적 대안 제시, ▲촛불시위 관련자 수배 해제 및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962호 [2008년 08월 20일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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