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에는 탈권력화운동이 특효”(불교신문 2009-06-26)   2009-07-12 (일)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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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화에는 탈권력화운동이 특효”

포교원 ‘종교편향과 도심포교 토론회’

 
 
지난 6월25일 열린 종교편향과 도심포교에 대한 토론회에서 정웅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처장(사진 가운데)이 발제를 하고 있다.
 
개신교의 성시화운동과 배타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불교가 먼저 탈권력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과 종교평화위원회가 공동으로 지난 6월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종교편향과 도심포교에 대한 토론회’에서 정웅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처장은 ‘성시화운동과 도심 전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정 처장은 개신교의 성시화운동과 배타주의에 맞서는 대응방법으로 △개신교 권력화의 언저리에 편승하는 경우 △개신교 권력과 불교가 경쟁하거나 투쟁하는 경우 △불교계가 먼저 탈권력화운동을 전개하는 경우 △불교계가 아예 다른 차원의 권력화로 맞서는 경우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고 방편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정 처장은 가장 최상의 방안으로 ‘불교계가 먼저 탈권력화운동을 전개하는 경우’를 손꼽았다.
 
이어 구체적 방안으로 종교가 권력화되는 것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면서 정교분리 종교자유와 같은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전선을 구축하거나 스님들이 먼저 소득세 과세에 앞장서는 등 스스로 특권화와 권력화를 포기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처장은 “지난해 종교차별 정국에서 불교계가 기존의 종교편향에 대한 항의로 머무르지 않고, 정교분리를 명시한 헌법파괴를 통해 일정하게 시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그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현재의 불교계 역량과 시민정서 등을 종합 고려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처장은 “개신교 권력과 불교가 경쟁하는 방안은 불교로서는 실익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신정(神政)정치인을 육성하겠다는 개신교의 권력화와 배타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해줄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인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과 서재영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타인을 배제하거나 강요하는 개신교 선교정책에 대해 묵인하는 것은 형평성과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불교계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정해 나가야 한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토론자인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은 “성시화운동은 번듯해 보이는 회장단이나 자문위원단의 수많은 이름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시화’라는 말이 주는 이분법적 반문화성이 한국사회에 비판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더 커 질 것”이라며 “성시화운동에 대한 불교계의 염려는 적지 않지만 행여나 개신교식 성시화운동을 모방하는 식의 대응책을 펼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된 제2주제 ‘불교도심포교의 현황과 전망’ 주제발제를 맡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도심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심포교 거점 사찰의 확대 및 신설 △도심포교 사찰 운영의 모형 제시 △도심포교 전문인력의 양성 △도심포교 지원기금의 조성 △도심포교 프로그램 개발 등의 방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제2교구본사 용주사 기획국장 남전스님과 김영일 조계종 포교원 포교차장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주경스님과 김재영 청보리회 지도법사가 자유토론자로 참석해 개신교의 성시화운동에 대한 불교계의 도심포교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제33차 포교종책연찬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종교편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15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박인탁 기자
 
 
2009-06-26 오전 9:16:26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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