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 삼성 리움미술관 항의방문 2006/9/6   2006-09-15 (금) 11:26
정범스님   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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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 삼성 리움미술관 항의방문

“눈덩이가 구르다 보면 커다란 눈사태가 일어난다.”


현등사 사리 제자리찾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삼성 리움 미술관을 항의방문했다.


추진위 공동대표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을 비롯하여 총무원 기획실장 동선 스님, 문화부장 탁연 스님,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 총무원 총무국장 정범 스님과 법무팀 김형남 변호사 등은 9월 6일 오전 11시 현등사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 리움 미술관을 방문, 삼성문화재단의 현등사 사리 반환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추진위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 사리는 불교에서는 신앙대상이 되고 있는 부처님의 유해로서 사법상의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삼성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재산적 가치로 거래되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삼성문화재단이 현재 점유하고 있는 사리구와 사리는 1470년 현등사탑에 봉안 600여 년 동안 보존되어 왔던 것이며, 현등사 또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등사>라는 역사적 실체로 존속되어 온 유일무이한 전통사찰임이 분명하므로 당연히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만이 그 보유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계종은 2천만 불자들의 힘을 모아 현등사 사리구 일체가 적법하게 조속히 반환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추진위 대표단을 맞이한 리움 미술관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특별히 말씀 드릴 내용이 없다. 또한 현재 리움 미술관 대표이사가 해외 출장 중이기에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조계종 대표단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은 “현재 조계종 내에서는 해당 사찰의 주지가 책임을 지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하며,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사리와 사리구를 찾아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삼성 리움 미술관 측은 조계종 대표단이 방문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실무자들만 나오게 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것 같다”고 질책했다.


현등사 사리, 수장고에 보관중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현등사 사리를 친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추진위 대표단의 요구에 “현재 사리는 수장고에 보관중이며, 사리를 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은 이사장에게 있기에 친견은 어렵다. 이사장에게 잘 보고 하여 친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추진위 공동대표인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은 “좋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부처님 사리를 두고 다툼의 양상으로 비춰지고 싶진 않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내려져 사리와 사리구 일체가 여법히 원래 있던 장소로 모셔질 수 있기를 바란다. 조그만 눈덩이가 구르다 보면 커다란 눈사태가 일어난다. 반드시 대표자에게 조계종 대표단의 뜻을 잘 전달하여 나쁜 전례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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