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사찰 네트워크 …‘노하우’ 축적 필요(법보신문, 2004-6-29)   2008-05-15 (목)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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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사찰 네트워크 …‘노하우’ 축적 필요
[2004년 06월 29일 화요일] 김형규
 


<사진설명>달라이라마를 증명법사로 인도 따보승원 원장과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이 교류협정 조인식을 갖고있다.

본 궤도 오르는 해외 교류

바람직한 교류 ABC


각 종단과 사찰의 해외 교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공신력을 확보하지 못한 단체와의 교류로 피해를 입거나, 특정 해외 단체와 개별 사찰들의 교류가 겹치면서 한국 사찰간에 반목과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람직한 해외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는 해외 교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종단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종단이 개별 사찰의 해외 교류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교류만을 전담하는 기구를 구성해 개별 자문과 정보 제공,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교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개별 사찰과 중앙의 종단과 연계는 필수적이다. 개별 사찰들이 특정 나라 또는 단체와 중복 교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교류에 대한 자료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정범 스님(옥천암 주지)은 “개별 사찰이 인연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해외 교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종단 차원에서 정확한 정책을 수립하고 중앙과 개별 사찰이 손을 잡고 해외 교류에 나서야 교류 과정에서 발생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실 있는 교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교류에 나서고 있는 사찰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교환하고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교류 대상 국가의 다변화도 필요하다. 해외 교류가 동남아 불교 국가와 티베트 등 일부 불교국가로 집중되면서 중복 교류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력의 차이가 워낙 커서 일부에서는 이들 국가와의 교류는 교류라기보다 일방적인 지원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교학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재가 중심의 새로운 불교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 서구와의 교류를 확대해, 세계 불교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교류를 할 때는 반드시 해당 국가의 대사관이나 불교협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확인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일회성 교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교류의 목적과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교류 경험이 있는 스님들의 설명이다. 다행인 것은 조계종이 최근 6월 23일 제 2기 국제 교류위원회을 발족하고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날 위촉된 국제교류위원회는 앞으로 조계종의 국제 교류 및 국제화 문제에 대한 자문을 맡는 것은 물론 해외 교류에서 발생되는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그동안의 국제교류위원회의 활동이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종단에서 이미 구성된 국제교류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바람직한 해외교류문화가 정착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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