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평위-종교편향대책위 관계 재설정” (불교포커스 2009-11-24)   2009-11-28 (토)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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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평위-종교편향대책위 관계 재설정”
조직 재편 두고 조계종 총무원-중앙종회 논의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는 종평위와 종교편향대책위의 활동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

“범종단조직인 종교편향대책위와 종단 내부 조직인 종평위 활동을 엄연히 분리되어야 한다.”

종교편향을 감시ㆍ대응하고 종교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혜경ㆍ손안식, 이하 종평위)와 헌법파괴ㆍ종교편향종식범불교대책위원회(위원장 승원, 이하 종교편향대책위)의 조직 운영 및 관계 설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종평위는 조계종이 지난 1998년 포교원 산하기구로 발족했던 ‘종교편향대책위원회’가 확대 재편돼 2005년 공식 출범했다. 당초 종교편향사건에 대응하던 조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종교 간 상호존중과 발전을 지향하며 ‘종교평화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도 조계종 사회부 산하기구로 발족한 것이다.

종교편향대책위는 지난 2008년 8월 봉행된 ‘8.27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를 봉행한 추진위원회 개념으로 출발해 이후 각 종단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개별적인 종교편향 사건에 대응하는 한편 종교차별금지를 위한 제도개선 및 연구 홍보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종교편향대책위 운영에 조계종이 인력과 예산을 전적으로 지원하면서 두 단체가 ‘유사한 활동을 펼치는 다른 단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 조계종 32대 집행부터에서부터 업무 효율성을 위해 두 단체의 인적ㆍ물적 조직을 결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3대 총무원 출범 직후 열린 종평위 집행위원 회의에서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종교편향 문제는 종단적 구분이 없는 사안이다. 그간 종평위 활동성과를 바탕으로 종교편향대책위가 출범하게 된 것이므로 종평위를 해산하고 종교편향대책위를 중심으로 대응활동 및 관련 업무를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교편향대책위가 종평위의 확대ㆍ재편된 기구이므로 두 조직을 결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편향대책위 의사결정에 종단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종단 부실장 등을 상임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종평위 집행위원들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종평위를 발전적으로 해산하고 종교편향대책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방안 △종교편향대책위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기구로 재편하고 종평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이명박정부의헌법파괴및종교차별종식을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진화, 이하 종교차별특위)는 “종평위는 조계종의 정체성 확립과 고유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단위이므로 해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 두 조직의 성격이 엄연히 다른 만큼 향후 조직운영과 활동방안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회의에서 정범스님은 “종교편향대책위는 종단 내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범종단 조직으로, 종단 정책을 결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오히려 종단 내 조직인 종평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인력과 재정도 종평위가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경스님 역시 “종평위 해산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종교편향대책위는 일종의 비상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비상조직으로 종단기구를 결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경스님은 “지금은 두 조직 구성 보다 내년도 활동방향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종교편향대책위의 역할 규정은 내부 강령을 제정해 명확히 하면 된다. 어차피 조계종이 인력과 예산을 전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 것, 내 것을 따질 일이 아니라 종교편향 근절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교편향특위는 이날 두 시간여의 회의 끝에 다음 회의에서 종교편향대책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종교편향대책위 위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함께 조직 재편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의했다.

제8차 회의는 12월 2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분과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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