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 스님이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자승 스님은 9월 29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제33대 총무원장 후보 추대 고불식’에서 “(지금은) 구태한 관행을 과감히 청산하고 선언적인 주장 보다 종단의 백년대계가 담긴 주요한 종책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지도력’과 사부대중의 의견을 수렴해 종단을 운영하는 ‘개방적인 리더십’이 절실한 때”라며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을 맞아 소납은 종단 발전을 위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라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사부대중의 격려 속에 출마를 결심하며 최우선 과제로 ‘깨끗한 총무원장 선거 문화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후보 등록과 동시에 중앙종회의원직을 사퇴해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공직을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승 스님의 공직 사퇴 선언은 향후 다른 후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순으로 진행된 이날 고불식에서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대중들을 대표해 낭독한 추대사에서 “우리는 새 총무원장의 덕목으로 종무행정의 독점화라는 폐단을 반복해온 강력한 지도력보다는 원융화합을 중시하는 조정력과 소통의 능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고 그 적임자로 자승 스님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이번 합의 추대가 종단의 원융화합과 민주적인 종단개혁, 궁극적으로는 종단의 발전과 불국정토 구현으로 회향될 수 있도록 함께 진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1994년 시작된 종단개혁의 마무리, △불교계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선풍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승 스님은 후보 수락사를 통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소임을 맡고자 하는 것은 종단과 불교발전을 위해 기꺼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종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훌륭한 의견은 언제든지 경청해 종단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님은 △종단의 백년대계인 수행풍토 확립과 교육 및 포교에 진력을 다할 것, △‘종단발전자문위원회’를 설립해 대중 공의의 리더십으로 ‘열린 종단’․‘함께하는 종단’을 만들 것, △‘교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교구의 경쟁력을 높여가도록 유도할 것, △현실 가능한 ‘승려노후복지법’을 제정해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할 것, △수도권의 효과적인 포교전략을 위해 포교거점 도량을 확보해 불교의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 등 향후 종단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후보추대식에는 조계사, 용주사, 신흥사, 법주사, 마곡사,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고운사, 백양사, 화엄사, 대흥사, 관음사, 선운사, 봉선사 등 19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60여명의 종회의원, 각 종책모임 소속 스님 등 200여명이 동참, 성황을 이루었다.
다음은 추대법회 동참 본사 주지 및 종회의원 스님 명단.
▷본사 주지 스님=조계사 주지 세민, 용주사 주지 정호, 신흥사 주지 우송, 법주사 주지 노현, 마곡사 주지 원혜, 직지사 주지 성웅, 동화사 주지 허운, 은해사 주지 돈관, 불국사 주지 성타, 해인사 주지 선각, 쌍계사 주지 상훈, 범어사 주지 정여, 고운사 주지 호성, 백양사 주지 시몽, 화엄사 주지 종삼, 대흥사 주지 범각, 관음사 주지 원종, 선운사 주지 법만, 봉선사 주지 인묵 스님<이상 교구본사 순>
▷중앙종회의원=종상, 도공, 장주, 지원, 성직, 성월, 월우, 원범, 원경, 각원, 보인, 덕문, 정묵, 성효, 선광, 혜오, 초격(화엄회) / 향적, 혜림, 법보, 법일, 태진, 진화, 주경, 태연, 자현(무량회) / 동광, 성관, 원담, 무자, 일관, 의연, 일문, 정범, 대오, 보원, 토진, 도문, 현조(무차회) / 영배, 영담, 지준, 범해, 재현, 종성, 선문, 무애, 종호, 승언(보림회) / 지홍, 상운, 지현(무소속) / 운달, 수현, 일운, 성정, 계호, 혜원, 경륜 스님(비구니)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017호 [2009년 09월 29일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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