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일째가 되어 일주일을 지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예불하고 공양하는 일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변에서 궁금해 하는 나의 행동에 설명하다 보면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고 만다.
오늘은 구제역 종식과 살처분에 희생된 축생 영가들의 천도재가 조계사 마당에서 직할교구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옥천암 신도님들이 점심 때부터 오시면서 천막도량을 방문하여 한 걱정을 해 주신다. 나의 태연한 모습에 신도들이 더 어리둥절한 듯 걱정스런 표정에 안심을 시키느라 자꾸 많은 말을 하게 된다. 정말 미안한 일이다.
예전에 사랑스런 짐승들 특히 멍멍이를 묻어 주면서 약간의 염불을 한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200만 마리가 넘는 구제역 희생 축생들에게 불교전통의례를 베푸는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다른 방법이 있을 듯 한데... 지도자의 순간적인 선택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불교계가 이제는 가축의 권리뿐만 아니라 아예 살생을 줄이는 채식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할 듯 싶다.
참회의 내용도 다양하고 많아지지만 실천을 해야하는 내용도 점점 정리가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구천에 떠도는 축생 영가들의 안타까움이 한달 넘는 겨울 한파의 냉기를 유지시키는 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왕생극락 하소서. 축생영가제위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