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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이 읊은 시가 "맞다 , 그렇구나"라는 느김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인식을 잘 표현하는 시인을 우리는 좋아하지요.
내가 그렇게 표현해 낼 재간은 없으니까.
정호승 시인의 "나무에 대하여"도 그러한 감정을 일으키는 시입니다.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고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아마도 아티스트 김태원도 그래서 국민할매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마다의 우리는 누구에게 자신의 가지를 내어주며 살고 있는지... 하루가 지나면 아마도 이 생에선 다시 마주하지 못할 경인년도 기억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수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은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기억하는 이들은 또 다른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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