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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편향과 도심포교'를 주제로 열린 조계종 제33차 포교종책연찬회. | “성시화운동을 비롯한 일부 개신교계의 종교편향 행위는 반(反)헌법적 행위이다. 하지만 불교계가 이에 대응해 성시화운동을 모방한 공격적 도심포교를 실시한다면 종교의 권력경쟁을 부추길 뿐이다.”
‘종교편향과 도심포교’를 주제로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동성)과 종교평화위원회(공동대표 세영ㆍ손안식)가 공동 주최해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3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정웅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처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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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웅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처장. | ‘성시화운동의 본질과 불교의 포지셔닝’를 주제로 발제한 정 처장은 “성시화운동은 공공의 재산, 인적자원을 특정 종교를 위해 사용함으로써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의 정신을 해치는 반(反)헌법적 행위이자 현대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배타주의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교계가 이에 대응해 배타적인 포교전략을 펼친다면 종교의 권력경쟁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종교 권력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립하고 정교분리와 종교자유 같은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일에 나서는 것이 불교계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방안이라는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도 “불교계가 행여 개신교식 성시화운동을 모방하는 식의 대응책을 펼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한 정책으로 진정한 포교가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전형적인 종교다원사회에 걸맞은 21세기형 포교 정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성시화운동에 대한 불교계의 우려에 대해 “성시화운동이 한국사회의 주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한국사회이 종교문화적 지층이 얕다고 보지 않는다. 또한 성시화운동이 정권의 특성상 일시적인 힘을 얻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표성과 실행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은 논평을 통해 “불교계가 시장경쟁주의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전략을 권력경쟁으로 볼 것만은 아니고 종교적 형평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민간교도소 건립이나 종교정당 창당을 주장하는 것은 배격해야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종교편향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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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정무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제2주제인 ‘불교 도심포교의 현황과 전망’에서는 도심포교의 핵심과제를 거점사찰 지정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집약했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는 “한국불교가 당면한 도심포교는 핵심사찰의 부재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도심포교 전문인력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일 포교원 포교차장은 “포교원에서 포교 거점이 될 사찰을 직접 운영하거나 기존의 중점 포교 사찰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종단은 포교 전문인력간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인적ㆍ물적 포교기반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공직자의 종교편향 행위와 일부 개신교의 성시화운동의 배타적 선교행위를 올바로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진지한 토론으로 우리사회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해 달라”고 격려했다.
토론회에는 원로의원 정무스님, 군종교구장으로 선출된 자광스님, 경국사 주지 정산스님, 중앙종회의원 주경스님, 서울노인복지센터장 가섭스님, 종교평화위원장 손안식 공동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