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활동] 2555년 1월 15일 참회 정진 3일째   2011-01-16 (일)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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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노숙

둘째날은 천막이 생겼으나 잠이 안와서 꼬박새고

드디어 어제 셋째날은 3시간이나 푹 잘 수 있었다.
 
10년만에 찾아 온 영하 20도의 맹추위라고는 하지만 코끝이 찡한 찬 바람도 상쾌하게 느낄 수 있다.

3일째가 되어서야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다. 주변에 너무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참회한다고 해놓고 참회할 내용만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 한 몸 건사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소식을 듣고 몇 몇 분들이 찾아온다. 절에 어린이 겨울 수련회를 해놓고 여기에 나와 있으니 신도회 회장단을 비롯해

홍보부가 제일먼저 달려오고 대불청 자문위원장 김인택거사님도 방문하셨다.

참.. 지리산 백장선원(실상사 근처)에서 대웅전 만등불사를 위한 권선책을 200장 놓고 가신다.

그렇구나.. 민족문화수호를 우리 힘으로 한다고 했으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렇게 십시일반 화주를 통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좀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서울 중앙에서 일목요연하게

불사의 타당성과 역사성 그리고 적절한 심의를 통해 소중한 삼보정재의 짜임새 있는 쓰임이 된다면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분주한 와중에도 군종교구 일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주 일요일에 군불교 총본산 원광사 종오 고현등 법사의 이임식과 군불총회장 최용림 불자 취임식을 겸하는 법회라 참석하여 발언한 것이 약간의 파장을 일으킨 것 같다.

군종교구의 개념과 방향 등 운영의 방법에 있어서 원광사와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시각 차이가 생긴것이다. 의견의 차이가 생기면 그것은 관행도 중요하지만 종단의 법률인 종헌종법에 따라 처리해야 의견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종단 군종특별교구법에 따르면 군종특별교구를 원광사에 둔다고 하고 교구본사주지는 일체의 군관련 종무를 총괄한다고 되어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원광사 주지를 군에서 임명하는 것처럼 보여 군 보직을 받아오면 자동으로 임명하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군종특별교구가 출범한지 5년 반이나 지났는데도 제대로 관계설정을 해 놓지 않고 묻어 두었던 것이 상식적으로 종헌종법에 근거해서 말한 나의 이야기가 간격의 차이를 크게 느꼈던 것 같다.

3-4일을 때론 만나고 전화로 상당히 해결하고 있으나 새로운 복지근무지원단 법사로 발령받은 전입 법사에게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너무도 지난한 과정이다.

그동안 군승들이 너무 군포교 현장에 매몰되어 있는 사이 종단의 변화하는 상황을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원인도 있는 것 같아 더욱 소통의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오늘은 참회정진 후 첫 일요일을 맞이한다. 신도님들과 약속이 변화를 겪을 것 같아 죄송스럽다. 어떤 일이 있어요 일요일은 신도님들과 불공과 법회를 함께 하겠다고 했었다. 군종교구 때문에 매월 2째주를 교구 원광사에 법회 본 6개월간을 제외하고 거의 약속을 지켰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부터 걱정이다. 마침 어린이청소년 스키캠프를 떠나는 날이다. 일요법회도 가야할 것 같고 군종교구 원광사에 새로운 법사 환영법회와 금강회장 취임을 위해 다시한번 원광사를 가야할 일 등 여러가지가 겹친다.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서 오늘 첫 일요일을 최선을 다해 맞이해 보려 한다. 변화된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타고난 것 같다.

나를 키워 준 불보살님의 가피와 여러 어른스님들의 보살핌에 거듭 감사함을 느낀다. 이정도 체력과 정신력을 갖도록 해 주셨으면 여러가지 일들을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 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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