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활동] 2555년 2월 1일-2일 참회정진 20일-21일   2011-02-04 (금)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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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화요일.

참회정진 20일째

벌써 2011년도 한 달을 보내버렸다. 세월이야 오고감이 없다지만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는 인간의 마음은 보내기도하고 붙잡기도 하는 것 같다.
낼부터 공식 연휴가 시작되는지라 설 명절을 보내려는 분들은 오전부터 들떠 있을 것이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 2월... 1년 중 가장 긴 연휴가 낀 2월이다.
언뜻 본 새 달력에 이번달 연휴만큼 오래 쉬는 날이 드문 것 같았으니 직장인들은 황금연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가 되어 어제 약속했던 동국대 입학관련 담당자들이 조계사로 찾아왔다. 오랜만에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다보니 애교심이 조금씩 생기는 듯하다. 너무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병이지만 관심을 가져야 할 일에 애써 외면하는 것도 큰 잘못이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하게 된다. 특히 누가 해 주겠지하는 방관적 마음은 모든 상황에 별로 이롭지 않은 듯 하다. 대화가 끝나고 돌아가는 직원들에게 설 선물하나 챙겨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속에 계속 남는다. 참 딱한 일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사는 맛이 좀 있어야 하는데 ....


2월 2일 수요일...

설연휴 첫날. 참회정진 21일째

모두가 떠나고 꼭 필요한 분들만 오고 가는 도량이 되었다. 참회정진을 한다고 하나 조계사 마당이라는 곳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이었다. 밤과 새벽 그리고 오전에만 나의 시간이 주어지고 오후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어있다. 오전에도 짜여진 스케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덧 낮에는 사람 만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100일 기도 중 1/3을 나누면 대략 30일은 참회기도를 주로하고, 중간 30일은 발원을 세워서, 나머지 40일 정도는 다만 몇가지라도 실천을 했으면 한다.
칠엽굴 스님의 조언이 가장 크게 머리속에 멤돌고 있다.
참회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참회했으면 발원하고 발원을 이루기 위해 실천을 해야한다는 말씀이었다.
옥천암 신도님들과 천일기도를 시작하면서도 고민이 있었다. 단순히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왜 하는가?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기도를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스님이 준비한 정수결사를 무조건 차용해와서 진행했던 적이 있다.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msh042정수결사-혜성1

正修結社文

  

불타의 근본 正法을 의지하여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 苦海를 건너는 바른 길이다. 형식적, 의례적, 기복적, 의타적인 것으로는 이룰 수 없다.

 부처님은 正法을 자각하여 깨달았으니 正法만이 유일한 믿음의 대상이다.

經에 이르기를 “오직 正法이 있어 나를 자각케 하고, 깨달음을 이루게 한 것이니 나는 마땅히 그것을 으뜸으로 받들고 모시며 그것에 의지하여 머물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正法을 으뜸으로 삼고 공경하며 받들어 그것을 의지해 머물렀으며,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정법을 으뜸으로 삼고 공경하며 받들어 그것을 의지하여 머물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 “자기를 등불로 하고, 자기를 의지하되 결코 남을 의지하지 말라.” 하였으며, “법을 등불로 하고 법을 의지하되 결코 그 밖의 것을 의지하지 말라.” 고 하였다.

苦海를 건너고자 하는 자는 자기계발과 인격완성을 지향하여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信行을 이루며, 형식적이고 타율적이 아닌 자기 스스로 서약하고 자기 스스로 受持하는 戒를 지켜야 한다.

 자기의 本元自性이 淸淨함을 自覺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自性三寶에 귀의하여야 한다.

자성이 청정한 마음임을 확신하여 行住座臥時 일상생활의 언제라도 항상 無我行으로 반야지혜와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이와 같은 正法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誓願하여 스스로 지키는 自誓自受戒를 받아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우고,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여 行住座臥時에 간경, 참선, 염불, 독경을 자신의 역량에 따라 실천해야 한다.

또한 나의 삶은 중생들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깊이 자각하여 물질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보살행을 닦아야 한다.

 

1. 歸依 自性三寶戒

無形의 자성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無生의 자성 정법에 귀의합니다.

無爭의 자성 승가에 귀의합니다.

지금 이후로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정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다시는 삿되고 미혹한 외도에게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2. 四弘誓願

무변한 중생 제도하기를 서원합니다.

무변한 번뇌 끊기를 서원합니다.

무변한 법문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무상의 불도 이루기를 서원합니다.

 

3. 無常懺悔

계초심학인문에 이르기를 참다운 참회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죄업장이 마치 산과 바다와 같은 줄을 알아야 한다.” 하였으며 이는 능히 “理懺과 事懺으로 없앨 수 있다.” 고 하였다.

理懺이란 이치로 참회하는 것이다. 즉 罪業의 성품이 본래 없음을 살펴 觀하는 것이며, 諸行이 無常함을 觀하는 것이다. 중생의 삶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니 행과 죄업 또한 無常함을 알아 청정하게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事懺은 현실적 참회이다. 즉 기도와 간경, 참선, 염불, 독경 등의 수행이 곧 事懺이다. 理懺은 죄업의 실체가 없음을 자각하는 관념적인 것이며 事懺은 구체적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理懺은 현실의 차원을 넘어 진리의 세계에서 행해지는 참회이며, 事懺은 理懺과 함께 할 때 진정한 참회가 된다. 겉으로 보아서 지은 죄를 참회하는 것이 事懺이고, 내면을 보아서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理懺이다.

 

참회는 용서와 화합이다.

자신의 잘못을 알았더라도 참회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예배를 통해 그동안 지은 허물과 악업을 불보살님 전에 드러내어 참회하고 다시는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어 참회하는 發露懺悔가 뒤따라야 한다.

 

4. 實踐修行

正修結社에 동참한 이는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 따라 간경, 참선, 염불, 독경 등의 실천 수행을 하여야 한다.

 

5. 回向

회향은 자신이 지은 물질적 정신적 공덕을 베푸는 것이다. 중생의 삶은 중중무진한 법계연기의 상관관계이다. 자신이 지은 공덕은 일체중생의 공덕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지은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다.

 

회향은 깨달음의 종자를 심는 것이다. 모든 중생과 더불어 함께하는 연기적 삶을 살고자 하는 보살행이며, 깨달음의 사회화를 의미한다. 혼자만 고해에서 벗어나지 않고 중생을 고해로부터 건지겠다는 대승보살의 실천은 회향을 통해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正修結社 規例

 1. 결사대중

- 결사대중은 정수결사문의 취지에 동의하고 입회원서를 제출한자로 한다.

 

2. 법회

- 정기 법회는 분기별 1회로 한다.(1월, 4월, 7월, 10월 첫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는 15일전 통지한다.

 

3. 일상수행

- 결사동참자는 정수결사문을 읽고, 30분 이상 간경을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 또한 하루 일과 중 염불, 참선, 절 수행 중 택일하여 30분 이상 실천해야 한다.

- 나아가 행주좌와 일상생활 언제라도 마음을 살피는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 초학자는 일일 수행점검표를 작성해야 한다.

 

4. 이상의 규례를 주로 삼고 법회와 결사수행이 융성함에 따라 세칙을 정해 간다. 모든 규례는 대중의 의견을 모아 정법에 맞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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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5년 2월 3일-4일 참회정진 22일-23일 
2555년 1월 28일-31일 참회정진 16일-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