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활동] 2555년 1월 23일-24일 참회정진 11일-12일   2011-01-25 (화) 08:34
최고관리자   6,284



참회 정진 11일째인 23일은 일요일

참회정진을 조계사에서 시작하면서 몇가지 고민 중에 하나가 그동안 일요가족법회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굳건하게 지켜왔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이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위해 수많은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결국은 당해 사찰 주지스님이 일요일 거사회와 일반 신도를 위한 일요상설법회를 어떻게 유지하는가로 핵심이 모아졌던 경험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 중에 아이들과 어머니를 위해 사찰에서 법회를 여는 것 만으로는 오래 지속되지 못함을 느꼈던지라 결국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찰의 법회 형태가 되지 않으면 일요가족법회의 활성화는 요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5년 넘게 지켜온 것이 일요법회 활성화의 핵심이었다.

이번 천일기도 중 8차 100일 기도 입재를 조계사 천막법당에서 진행하면서 옥천암 대중들의 요청은 넷째 주 일요법회와 초하루 법회 만큼은 주지인 내가 직접 법회를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승낙을 얻게 되었다. 700일 동안 각종 재일 법회 3번 일요법회 4번 기타법회까지 한달에 10여차례 법회와 강의를 진행한 행복한 시간을 더이상 외부요인으로 미룬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선택이었다.

결국 두 과업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설법전에 들어서는 순간 이 추운 날씨에 주지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전에 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열성적으로 법회에 참석하는 모습에 찡한 감동이 밀려왔다.

법문을 해 보지만 여지없이 변명으로 들릴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의 입장만을 항변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 내 건강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신도님들께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큰 소리 치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울까봐 내심 조바심까지 났다. 이젠 구체적으로 성보와 민족문화 유산을 지키는 의미가 무엇이고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으면 한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하였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체계를 좀더 실천력이 담보되는 구체적 행동방침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씀을 드리며 마치게 되었다.

오후 2시
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이 취임식이 진행되어 참석하러 나갔다. 행사 참석이 늦어져 조심스럽게 착석한 다음 행사 진행을 보는데 몇가지가 부자연스럽다. 신행단체를 총괄하는 포교원이 어정쩡한 모습에 그리고 총무원장스님을 총재로 추대하는 모습 등 중앙신도회와 대한불교청년회는 아직도 자리매김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서 발전의 속도가 더딘 것은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보았다. 나중에 끝나고 언론에까지 나게 되어 알게 된 소식이지만 결국 이런 부자유스런 조직 구성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초빙하여 종단 방침과 어긋난 현상을 연출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12일째 24일은 월요일

종단과 조계사의 심장부에 참회기도 도량을 마련해서인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 되면 여러 방문객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마침 오늘은 종단 회의도 있어서 향후 진행되는 내용도 살펴 볼 수 있었다. 중앙신도회는 설 명절 선물세트를 사회적 기업인 반갑다 연우야에서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5세트를 구입했다. 오후엔 아이티 파병되는 병사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할 군승이 법당을 꾸밀 물품을 화주하고 있어 조계사와 함께 옥천암도 동참하기로 하였다. 군종교구에 정기적인 지원을 한다고는 하지만 매번 부족한 현장상황에 군승들의 화주 노력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었다.

군종교구를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교구설립 5년 반이 되어 이정도 안정된 구조를 가지게 되고 1년에 논산훈련소 신축법당 건립기금을 50억원정도 모금하는 불자들의 정성을 이끌어 내는 것은 상당부분 인정할 부분이다. 그러나 천주교 개신교의 부당한 종교편향 정책에 대응하고 새로운 원불교의 정체성 모호한 도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은 이번 민족문화수호의 지향점이 밖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에도 여러가지 어수선한 틈을 타서 올해 임관할 군종장교 인원 배정에 있어서 엄청난 편향적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군 내부에 있는 군승과 군종교구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심지어는 그런 일이 어떤 근거로 발생했는지 알려주질 않고 있다. 이런 차원이라면 논산훈련소 법당 불사도 다시한번 이 시점에서 재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모든 게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대응해 온 결과가 매번 똑같은 실수를 용인하고 반복하다가 문화유산이 불타고 종교편향적 행위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인 것 같아 결단코 이번만큼은 원인을 제대로 찾아서 뿌리 채 제거하고자 발원해 본다.
불보살님과 천지 호법신장이시여 이 서원을 굳게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큰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2555년 1월 25일-27일 참회정진 13일-15일 
2555년 1월 21일-22일 참회정진 9-10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