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노후복지는 불교 발전의 지름길” (불교포커스 2010-11-01)   2010-11-01 (월)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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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노후복지는 불교 발전의 지름길” 
[당선자 인터뷰] 교육 시스템 강화-종법 보완 필요성 강조 

‘안정적인 수행과 포교활동을 뒷받침할 승려 노후 복지.’

조계종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직선직 당선자 스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종단의 최대 현안이다. 최근 연이은 개신교의 불교폄훼 역시 청정한 수행과 적극적인 포교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당선자 스님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종단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불교포커스>가 직선직 당선자 50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초‧재선을 막론하고 종단의 최대 현안을 승려노후복지로 꼽았다.

9교구 동화사 당선자 활중스님은 “선거기간동안 150분의 스님들을 만났는데 승려노후복지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6교구 마곡사 당선자 견진스님은 “세납 60, 70넘으면 갈 곳 없는 스님들이 많다. 각 본사의 수말사들에서 만이라도 재적승 한두 분씩 모시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 당장은 힘들겠지만 수말사 주지 임명할 때 노스님을 모시는 조건 하에 임명장을 주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각 본사의 스님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하면 좋겠으나 어느 정도 강제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승려 노후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라고 하니 불안해하는 스님들이 많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7교구 수덕사에서 당선한 4선의 정묵스님 역시 “본사별로 승려노후복지가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 이라며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종단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려노후복지 없으면 종단 미래 어려움 처할 것"

15교구 통도사에서 재선한 오심스님은 각 본사차원의 승려노후복지 요양원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오심스님은 “일부 사찰에서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다 불교적인 실버타운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함께 노후를 부처님 곁에서 보내고자하는 재가불자들에게도 불교실버타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학을 전공하고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15교구 초선 당선자 종선스님 역시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스님들의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승려노후복지와 함께 당선자 스님들이 꼽은 현안은 승가교육문제. 33대 집행부 출범 이후 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움직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17교구 금산사 성우스님은 “승려교육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종단의 모든 분야가 원만할 수 있다”고 말했고 19교구 화엄사 당선자 영관스님 역시 “승려자질향상이 시급하며, 스님들이 능력이 돼야 포교나 대사회활동이 원만해진다. 교육시스템강화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육 시스템 강화 절실"

22교구 대흥사 당선사 법정스님은 ‘교육을 통한 포교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님은 “전문포교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재 종단에서 각 지역별로 전법사를 구성해 일하고 있고 몇몇 스님들이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보다 전문화된 승가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4교구 선운사 당선자 도정스님은 “출가자들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월정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단기출가 학교와 같은 전문수련원을 만들어 수행을 경험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를 통해 출가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승려노후복지, 교육과 포교와 함께 종법령의 개정을 통한 종단의 안정에도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해인사 당선자 심우스님은 “선거로 인한 폐해를 줄여나가야 하며 특히 직능직 선출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원, 율원 등 직능을 배분하는 직제 없애든지 자리에 맞는 사람을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지사 당선자 장명스님은 “선거는 가장 민주적이지만 승가적이지는 않다”며 “관련 종법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봉선사 당선자 일관스님은 “법제화되지 못한 종단숙원사업은 실현되기 어렵다. 종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활동을 충실히 해 종단의 많은 현안들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신교인들이 법당에서 예배를 올리는가 하면 울산역 통도사 병기 방해, 템플스테이 왜곡 등 잇따르고 있는 불교폄훼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에 당선자 스님들도 뜻을 같이 했다.

"개신교 불교폄훼 심각한 사회문제 야기"

8교구 직지사 당선자 장명스님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개신교 활동으로 인해 불교계의 활동이 실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지만 종교간 갈등이 첨예화되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늘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는 대부분의 스님들이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응은 즉자적인 대응이 아닌 차분하게 불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할교구 당선자 정범스님은 “즉각적인 대응보다 종단이 해야 할 역할을 먼저 살피고, 대응하기 위한 조직기구 마련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밑바탕에 있는 여러 문제 원인을 분석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며 보다 세련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4교구 월정사 당선자 적천스님도 “개신교에서 그런 이야기 한다고 해서 바로 반격하거나 공격하기 보다는 불교계 내부를 먼저 다져야 한다” 며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은 한 목소리를 못 내고 신도도 규합 안 되기 때문이다. 지역 사암련 통해서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적천스님은 그러나 “소모적인 행사가 아니라 제대로 여법한 행사를 한다면 바깥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여주기식 행사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흥적 대응 보다는 장기적 대책을"

5교구 법주사 당선자 현조스님 역시 '장기적 대응‘을 주문했다. 스님은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한 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개신교의 불교폄훼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상설대응기구를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원스님(법주사 당선자) 역시 “종단 차원에서 기구를 설치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이웃종교와 화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6교구 마곡사 당선자 견진스님은 “전면적으로 공격하기보다 종교지도자 모임이나 정부를 통해 자제를 요청하고 종교화합과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일부에서 개신교의 불교 폄훼에 대해 대놓고 비판하는데, 이는 불자로서 옳지 않다”며 ‘불교다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7교구 금산사 당선자 성우스님은 “부처님 제세시에도 종교적 갈등이 있었다”며 “부처님은 유연한 대처로 갈등을 해소했으며, 우리 불제자들은 부처님의 지혜의 방법으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불제자다운 성숙한 대응을 주문했다.

"전화위복 계기 삼아야"
 
25교구 봉선사 당선자 일관스님은 “불교가 응집,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았다. 불교가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라는 것이다. 스님은 “종단안정을 이루면 외부적 요인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사안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종도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14교구 당선사 무관스님 역시 “개신교의 이른바 땅밟기 등 훼불행위의 도전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불교계가 일부 분열되었던 것들이 이교도들에 의해 단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 스님들은 개신교계의 잇따른 불교폄훼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냉정하고도 불교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총무원 집행부에 대해서는 ‘보다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관스님은 “종단 지도부는 정치권을 향해 할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 그래야 종도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집행부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할 말은 하는 종단’이어야 이후의 대응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12교구 해인사 당선자 심우스님은 “최근 개신교계의 불교펌훼 문제에 종단이 정부에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신교의 그런 행동에 성명서 하나 내놓는 부서가 없다”는 것이다. 스님은 “최근의 문제에 대해서는 종단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어 개신교의 공격에 너무 당하고 있다. 종단에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총무원장 말 한마디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보다 적극적인 집행부의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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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10-11-01 22:47
 
드디어 승려노후복지에 대해 종회의원스님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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