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교구본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법보신문 2010-10-18)   2010-10-18 (월)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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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교구본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용인 동도사, 조선 불교 31본찰 사진전
23일 기념법회-축하공연도…31일까지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8일 14:38 월요일] 
 


강남 봉은사하면 누구나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그 중에서도 고층빌딩이 즐비한 가장 화려하면서도 번화로운 곳에 위치한 도심 속 사찰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100여 년 전 봉은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도량 주변엔 푸성귀가 자라고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여느 한적한 산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또 예전과 비교해 사찰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100여 년 전 사찰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통사찰 제95호 용인 동도사(주지 도원)는 일제강점기 31본산의 모습을 담은 ‘조선불교 31본찰 사진전’을 개최한다.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동도사 경내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올해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가슴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당시 조선사찰의 면모를 살펴 불법중흥과 남북통일을 발원하는 계기를 제공코자 마련됐다.

동도사는 이번 사진전 개최를 기념해 10월 23일 오후 3시 기념법회 및 축하공연을 갖는다. 축하공연에는 소리사위예술단과 불자가수 선수현, 강민우 등이 출연해 민속, 타악, 노래, 무용 등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념법회를 통해 이번 사진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발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들은 지난 1929년 조선불교중앙교무원이 발행한 『조선사찰삼십일본산사진첩(朝鮮寺刹三十一本山寫眞帖)』에 수록된 것들로 100여 년 전 31본산의 모습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31본산에는 함경남도 함주 귀주사, 함경남도 안변 석왕사, 강원도 고성 유점사, 평안북도 영변 보현사, 평안남도 평원 법흥사, 평안남도 평양 영명사, 황해도 황주 성불사, 황해도 신천 패엽사 등 지금은 북녘 땅에 위치해 찾아갈 수 없는 사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31본산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불교를 통제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진 사찰들을 30개 교구로 설정해 관리·감독한 사찰령에 의해 지정됐다. 당시 총독부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을 본산으로 지정, 해당 지역의 사찰들을 관리·감독하도록 했다.

동도사 주지 도원 스님은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1929년 제작된 ‘조선사찰삼십일본산사진첩’에 수록된 것들로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존 상태가 지극히 양호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나라의 불교문화는 단순히 문화재적인 영역을 넘어 민족의 정신적, 신앙적 주체로서 우리의 삶에 깊이 간직돼 왔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과거 선조들의 유산을 물려받아 긍지를 갖듯, 오늘 우리들이 남기는 문화유산이 미래의 불교전통을 살려나가는 지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동도사는 전시회 기간 동안 『조선불교 31본찰 사진집』을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도량 중창과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031)333-7417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068호 [2010년 10월 18일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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