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허 대종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릴 기념박물관이 문을 연다.
탄허문화재단(이사장 혜거)은 지난 2년간의 탄허대종사 기념박물관 건립 불사를 회향하고 11월 26일 오전 11시 개관식을 개최한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 285번지에 위치한 탄허대종사 기념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면적 1984.28㎡의 건물로, 상설․기획전시실 두 곳을 비롯해 시청각실, 강당과 법당, 수장고 등이 마련돼 있다.
탄허대종사 기념박물관은 서예와 탁본 등 탄허 스님의 작품 70여 점과 생전 모습 등을 상설 전시할 뿐 아니라 전국의 탑, 비명, 계첩 등을 모아 당시의 불교역경사업과 불교 문화를 고찰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마련하는 등 불교 중심의 동양학술문화원으로 운영된다.
탄허문화재단은 또 기념관 운영을 전시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교육 사업을 함께 전개함으로써 보다 대중적이고 개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재양성과 역경에 대한 탄허 스님의 원력을 계승, 경전강좌와 한문학 강좌, 참선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각성, 통광, 무비, 혜거, 미산 스님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 불경 강송 대회와 게송 백일장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탄허기념관은 또 기존 박물관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한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건물로,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개관 전 이미 대통령상을 비롯한 각종 건축 관련상을 휩쓸기도 했다. 건물 자체에 탄허 스님의 사상을 고스란히 반영키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제1전시실은 탄허 스님이 처음 화엄경을 번역한 일소굴(一笑窟)의 이름을 따 일소대(一笑臺)로, 제2전시실은 화엄경을 환성한 방산굴(方山屈)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특히 제2전시실은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기도 하며, 기둥 없이 허공에 떠있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기념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처마는 정통양식인 오색 단청으로 부처님의 방광을 상징했고, 법당의 서북 방향을 터 하늘과 맞닿은 형상으로 만들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도를 상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혜거 스님은 “대중들이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탄허 스님을 느끼고 그 사상에 감화를 받아 번뇌를 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물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도록 노력했다”며 “단순히 탄허 스님을 기리는 공간이 아닌 선교일치를 주창했던 스님의 가르침이 베어 있고 다시 후대에 전해지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02)445-8484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073호 [2010년 11월 18일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