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책모임 초청 특별좌담회]
15대 종회의원 선거 평가 및 전망
불교포커스는 15대 중앙종회가 개원한 9일 오후 1시, 각 종책모임의 종책위원장과 공정선거운동을 펼쳤던 단체 대표를 초청해 ‘15대중앙종회의원 선거과정 평가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는 15대 종회의원 선거과정과 결과, 향후 전망을 조망해보고, 대의기구인 중앙종회가 활발발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새롭게 탄생한 종책모임 법화회를 포함한 5대 종책모임의 종책위원장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자격시비 논란을 제외하고는 예년에 비해 공명하게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차기 종회의 주요 과제가 될 삼원체제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의 변화에 대해서는 기존 틀거리 변화필요성을 제기하는 측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으나, 종회의원 불징계권은 원칙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직능직선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대변화에 걸맞은 제정취지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다수석을 차지한 화엄회가 충분한 역랑을 발휘해야 종단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좌담회에 참석한 종책위원장들은 연합종권을 출범시킨 주체로서 종단운영에 적극 협조할 뜻과 활발한 종회활동을 위한 상시적 대화를 약속했다. 1시간여 진행된 좌담 내용을 정리했다.
[일시]
11월9일 오후1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
[참석자]
원경스님 화엄회 종책위원장 덕문스님 법화회 종책위원장
태관스님 보림회 종책위원장 주경스님 무량회 종책위원장
일문스님 무차회 퇴휴스님 청정승가실현을 위한 공정선거운동본부
사회= 신희권 불교포커스 대표
△ 사회자 = 선거 전반에 대한 총평과 각 종책 모임에서 목표로 했던 부분과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 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덕문스님(법화회) =선거 전체를 놓고 보면 예전에 비해 공명성거가 이뤄졌다고 본다. 혼탁선거 양상이 직할교구에서 제기되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공명선거가 됐다고 본다. 종책선거가 이뤄졌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 못 봤던 종책 리플릿이 각 본사에 배달되는 예가 있었다.
예전엔 문중집합체다보니 승가에서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종회의원들의 암묵적인 목표였고, 공약을 내는 것을 어색해 했는데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밖에서 보기에 더딜지 모르나 달라지고 있다.
종책모임으로서 평가를 하자면, 법화회로 갈라졌지만 화엄회가 27석이 됐다. 예전에 22석 정도. 현 원장스님이 화엄회 대표를 오래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원장스님이 1주년 때 말씀하셨듯이 일을 하려니 힘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면이 존재했을 것이다. 1당 독재라고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일을 더욱 안정적이고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봐 달라.
▲ 원경스님
▲원경스님(화엄회) = 후보자들이 각 교구본사에서 종책을 발표하거나 종책을 검증 받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작은 소개책자를 만들었는데, 유권자들이 이해가 빠르다고 평가를 하더라. 종책을 발표할 수 있는 방법이나 각 교구본사에서 입후보자들 모셔놓고 종책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들이 활성화된다면 종단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태관스님(보림회) = 이번 선거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부분이 금권선거를 지양했다는 것이다. 가장 우려됐던 것은 자격시비인데, 여느 해보다 그 건수가 많았다. 더구나 이러한 자격시비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것은 문제다.
선거 전에 집행부에서 원만히 처리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선거까지 오게 돼 내부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부분 빼면 금권선거 등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본다.
보림회 자체 평가를 내린다면, 화엄회가 약진해서 보림회는 기대모다 못 미치게 의석을 확보했다. 여야 없이 공조체제로 집행부를 이끌어 가는 상황인데,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서 화엄회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측면도 있는 듯 하다 .
▲ 주경스님(무량회) =지적대로 선거에서 종단의 승적문제, 선거관리 등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위협을 받았다. 이는 종단적으로 크게 정리되어야 할 부분이다.
무량회는 특별히 목표를 세운 것은 없다. 건전한 종단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부였다. 다만, 종책선거라는 부분에서 볼 때 종회의원이 가질 수 있는 종책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된다. 현 집행부의 종책 집행에 대한 견제와 감시, 격려가 필요하다. 특히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종회의원들이 많이 고민해야 함에도 거의 대부분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하고 있다. 각 분과위원회라던지 종회의원들이 관심 분야를 가지고 공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총무원장이 추진하는 핵심사업이 있는데, 담당 소임자들이 못 하고 있는 부분 있다. 종교차별, 예산증대 등이 그렇다. 이런 부분에 대해 종회가 명분을 실어주고 집행부를 견인하기도 하고 자극하는 것이 종책모임에서 할 일이다. 외부로부터는 집행부를 보호하고, 내부에서는 집행부를 자극하는 종회가 되어야 한다.
선거결과는 대체로 무난... 자격시비 논란은 보완 필요
▲ 일문스님
▲ 일문스님(무차회) =예전 선거와 비교해 많은 차이점이 있다. 이번에는 총무원에서 직접 가이드라인 정하는 등 공명선거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기에 격렬한 선거는 피할 수 있었다. 직선제의 부작용도 적지 않아서, 우리는 직선제가 꼭 바람직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종회의원으로 출마할 사람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무차회는 처음 생각보다 의석이 줄었으나, 크게 괘념치 않는다. 원장의 종단 운영 방침이 화합이기 때문에, 격렬한 표 대결을 할 것도 아니니 무차회 의석이 적더라도 우리 색깔에 맞는 종책을 추진하고 관철해 나갈 것이다. 총무원장의 핵심종책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
△ 사회자 =종회의원스님들은 자격시비 논란이 있었던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했던 선거였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 청정승가실현을 위한 공정선거운동본부를 구성해 활동했던 퇴휴스님의 평가는 어떤지...
▲ 퇴휴스님(공정선거운동 대표) =앞으로 큰 일 해 주시리라 믿는다. 종단 지도자가 되려면 합당한 정도의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 이번 청정승가 실현을 위한 공정선거운동이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희망적이었다.
자격시비라는 말을 했는데, 그 조차도 하나의 희망적인 모습의 하나라고 본다. 다른 때는 이런 말조차 못했다. 이번에는 청정승가운동본부에서 처음 문제제기 했고, 총무원장도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점들이 자격을 걸러내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안타까운 점은 종책이 없는 선거라는 점이다. 종책에 대한 토론을 했다 던지, 설명회를 했다 던지 하는 예를 못 봤다. 직할에서도 시도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종책다운 종책을 제시한 분 적다. 없진 않으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 퇴휴스님
앞으로는 ‘공직선거 출마자 사전등록제’를 고려해볼만 하다. 최소 1~3개월 전에 출마 등록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전에 걸러지면 선거 과정에서 자격시비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선거하러 올 때까지도 누가 나왔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후보자들이 직접 알리기 전에는 자신에 대해서나 종책을 알릴 기회가 없다. 때문에 공직선거 출마자 등록제를 시행한다면, 누가 출마하는지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고, 종책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부분 해결되면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
항상 고민스러운 것은 계파가 너무 공고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부각되고 있다. 좋은 종책이 계파 차이 때문에 채택 안 되기도 하고, 인사를 왜곡시키기도 한다. 지금같은 형태로는 종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이나 집행부 내부의 교역직 임명도 계파 나누기 식으로 할 수 밖에 없다. 계파가 인재등용이나 인사 자체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 배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계파의 부정적인 면이 강화된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
△ 사회자 =선거과정에 드러난 몇 가지 특징을 살펴 보겠다. 이전 선거부터 제기됐던 직능선 선출문제가 이번에도 제기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주경스님 =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은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것이다. 종책모임에서 가지고 있는 인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비구니회는 독립되어 있으나 직능 쪽은 공식적으로 위임 받은 조직도, 위임한다는 조직도 없다. 수좌회나 강원교역직 모임 있어도, 직능직을 요구할 만한 자리에 있지 않다.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해당 종책 모임에서 판단할 일이다.
수좌회 요구는 정서는 이해되나 종회 운영상 매우 난감한 일이다. 그분들이 의석을 요구한다면 각 종책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종단발전 위해 노력하면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활동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직능 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와 관계없는 곳에서 정치 자리 요구하는 것이다. 접근 방법에 대한 고민 필요하나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힘들다.
▲ 덕문스님
▲ 덕문스님 = 94년에 직능직을 만든 취지는 종회가 총무원장을 견제하기보다 총무원장을 도와 종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이름을 붙이기 애매하다 보니 ‘직능직’이라고 해서 분야를 나눈 것인데, 이제 와서 각 분야별로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이다. 만약 수좌회에서 비구니회처럼 종회의원을 추천하고자 한다면 그분들은 다른 선거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
만약 분야별 전문가를 선출한다는 취지를 살린다면, 총무원장이 각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모시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지금은 그 형태가 직능선출위원회에서 안배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제가 율원으로 됐는데, 갈마사를 4년 정도 했던 경력이 있다. 그 분야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국 참정권을 제한하는 위법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그분들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 태관스님 =동의하면서, 원래 취지가 총무원장의 원활한 종단 운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 더 이상 종도들이 직능직에 대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려면 직능직이라는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 퇴휴스님=국가 정치권에서도 직능직은 전문 영역이다. 총무원장의 종무 안정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론 94년 이후에 총무원장이 불신임을 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당시 우려사항 있었을지 모르나, 이제는 직능의 전문성이 재고되어야 할 때다.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는 별도의 문제이겠지만, 종회의원들이 전문성 다양하게 가지고 있느냐는 고민해야 한다. 오늘날 더 많은 영역의 전문성이 필요로 하는데, 그렇다면 종회의원들이 입법에 나서 제도를 보완하면 되지 않겠나. 종회의원 가운데, 최소한 자격을 갖춘 분이 직능직 맡도록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전에는 그런 부분이 고려되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거의 그렇지 못하다. 보완은 종회의원들의 몫이다.
덕문, “직능직 취지는 총무원장의 안정적 종단운영 위한 것”
퇴휴, “최소한의 자격자 추천돼야 잡음 없다”
▲ 원경스님 =당초 취지 그랬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렇게 얘기 못할 것이다. 스님들을 율원, 선원 등으로 분야 나누는 것이 잘못 된 것 같다. 스님들은 포교, 참선, 복지 다 하는데 한 분야에 대해서만 규정한다는 것이 무리다. 선방 자리에 한 번 앉으면 영원한 수좌라는 말도 있지 않나. 주지를 맡으면 포교, 사회복지 영역을 구분짓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 때문에 굳이 분야를 나누지 않더라고 역량 있는 스님들이 종회에서 입법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다. 전체적인 것을 봐야지, 집단만 강조하면 집단이기주의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 덕문스님 =일례로, 직능직 선원 대표로 선출된 무애스님은 12안거를 했다. 그런데 언론에서 보면 선원 대표로 부적합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기준을 말하는 것이냐. 꼭 선원수좌회에서 추천해야 대표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에 대해 전문성 갖추고 있느냐가 문제다.
△ 사회자 = 비구니 종회의원스님들의 대폭 교체되는 변화가 일어난 것도 이번 선거의 큰 특징 중 하나다.
▲ 일문스님 =비구니회가 획기적인 일을 했다. 세대교체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각 분야별를 안배해 선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 같은 성과가 다음에도 이어질 것이다.
▲ 주경스님 =하지만 비구니 종회의원의 절반 정도는 경험 있는 분을, 절반은 새 얼굴로 교체해야 하는데 너무 한꺼번에 바뀌었다.
▲ 덕문스님 =비구니회 자체는 임의단체이다. 임의단체의 추천을 종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 사회자 =향후 전망을 들어보는 순서를 갖도록 하겠다.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화엄회 압승’이 향후 종단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하다. 법화회의 탄생이 화엄회 압승의 결과이기도 한데...
▲ 원경스님 =압승했다고 하는데, 그보다 종단 안정 운영 위해 종도들이 보내준 표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희들이 분당 아닌 분당이 됐는데, 같이 협력을 해서 33대 집행부가 마무리 잘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 각 종책모임과도 연대해 좋은 정책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
▲ 덕문스님 =압승의 장단점 있을 것이나, 기존 종책연대는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장점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일을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종책연대가 깨진다거나 세력균형에 문제가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태관스님 =화엄회를 중심으로 한 여당이 많이 분발해야 한다. 27석의 오만함은 소수석 계파를 긴장하게 만든다. 자칫 거기서 많은 수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긴장이 생기게 된다.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 주경스님
▲ 주경스님 =비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인원이 많아지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종책모임이 두 개로 나뉘어졌으니 서로 간에 종책을 주고받으며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분당으로 인해 정치적인 힘이 더 세어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 일문스님 =33대 집행부의 지난 1년을 살펴보면, 소신껏 끌고 가지 못하고 계파 연대로 인한 답답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선거로 총무원장이 다수석을 차지했으니 소신껏, 책임감 있게 종단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화엄회와 법화회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활동하다 보면 큰 틀에서의 입장과 종책 모임의 입장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무차회는 약간 손해가 있더라도 큰 틀에 맞춰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 퇴휴스님 =종회의원이 아니고, 계파에 소속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다. 종회가 종도들의 대의기구라고 하지만, 충분히 대의를 반영하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종회가 종도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법화회는 일종의 분당이 되는 셈인데, 표방한 취지는 좋으나 내면에 또 다른 계산이나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발전적인 분당인지 아니면 계파 이기주의를 지켜내기 위함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총무원장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줘야 한다. 총무원장이 결정을 내렸을 때 다른 부장들이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원장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서로 협력하는 계파가 되길 바란다.
태관, “화엄회 중심으로 한 여당이 분발해야”
원경, “각 종책모임과의 연대 변함없다”
△ 사회자 =15대 종회에서 논의해야 할 당면과제 몇 가지를 이야기 해 보겠다. 먼저, 3원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덕문스님 =법화회의 가장 첫 번째 안건 중 하나가 삼원체제 변화이다. 포교원, 교육원에서 뭐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안 될 일이다. 이제는 기구 대형화가 아니라 세밀화가 되어야 한다. 200명 이상 근무하는 조계종 총무원은 방만한 부분이 없지 않다. 종헌종법으로 변화를 주지 않는 이상 총무원 자체에서는 이를 변화하기 힘든 부분이다. 종책모임간에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삼원체제나 직제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 태관스님
▲ 태관스님 =지금 삼원체제 보면 예산 등이 독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속을 들여다보면 별원으로서의 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종회에서 보면 포교ㆍ교육ㆍ복지를 중요시하고 향후 불교발전에 커다란 열쇠가 된다고 외치면서도, 실제 가장 홀대하는 것이 이 세가지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삼원에서 연구하는 부분들을 자세히 들을 자세도 안 되어 있다.
우리가 그간 이렇게 해놓고 삼원 변화를 고민한다는 것은 자체적인 반성이 필요하다. 오히려 종회에서 총무나 재정은 심각히 고려하지 않아도 되나, 포교 교육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종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문제다. 이런 토대 위에서 삼원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주경스님 =필요하다면 체제 변화도 있어야겠지만, 종책위원장들이 충분한 사전 논의도 필요하다. 종회 안건 변경 등의 일정이 몇 몇에 의해 조정되는데, 각 종책모임에서 사전 논의한다면 교육원이나 포교원에서 필요로 하는 입법도 제대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 퇴휴스님 =교육원에 만4년 근무한 만큼, 삼원체제에 대한 한계를 안다. 사실 종회 내에서도 교육이나 포교 분과가 가장 인기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명분과 실제는 다른 것이다. 명분으로는 교육과 포교에 공감하고 동의하나, 이 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종단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데는 소극적이다.
또 하나 문제는 총무원 소임자들이 총무원 패권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삼원 개편에 대해 총무원 산하로 교육원이나 포교원을 재편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별원으로 만든 덕분에 이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교육이나 포교 종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었겠나.
△ 사회자 =종회의원 불징계권 폐지 문제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여기 자리하신 분들은 당사자들인데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
▲ 주경스님 =찬성한다. 반대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 태관스님 =의견 다르다. 종회의원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자격이 안 되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별도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불징계권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 사회자 = 선거전에 자격 시비자 문제가 거론됐다. 이때 제기됐던 분들 중에는 이번에 함께 종회활동을 하게 된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주경스님 =종단에 호법부가 있고, 절차에 맞춰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다. 종회도 총무원과 협력해 처리해 나갈 것이다.
▲ 일문스님 =호법부에 재조사를 요구했으니 거기서 처리할 것이다. 원칙은 짚고 가되, 처리는 총무원에서 해야 한다.
▲ 덕문스님 =종법상 위반 되는 부분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야 한다고 하는데, 도덕은 자신의 양심에 대한 판단이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주경, “삼원체제 변화 포함해 사전논의 과정이 중요”
일문, “종회의원 종도들 동의할 만한 도덕성 필요, 불징계권은 폐지돼야”
▲ 태관스님 =그런 주장은 종회의원 스님들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호법부가 처리하고 싶어도 종회 때문에 처리 안 되는 것이 있다. 종회에서 충분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 집행부에 공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 주경스님 =불징계권과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 원경스님 =종헌종법 대로만 하면 된다. 잣대를 이상하게 대니까 자격 시비가 나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다. 종도들에게 종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주시고, 퇴휴스님께는 당부의 말씀을 부탁한다.
▲ 원경스님 =종책연구 열심히 하고, 종회활동을 하겠다.
▲ 덕문스님 =법화회의 창립으로 이번 종회 처음 시도한다. 긍정적인 면을 지켜봐주고, 결과가 안 좋으면 따끔하게 야단을 쳐 달라.
▲ 태관스님 = 종책모임이 이념은 없고 이익만 추구한다는 질타를 받았다. 철학적인 부분도 살피고,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고민하겠다. 열려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 주경스님 =원칙과 기준이 있는 종회활동을 펼치겠다. 종단과 불교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15대 종회가 되도록 하겠다.
▲ 일문스님 =14대 종회에서 입법 활동은 많았으나 종책질의는 미흡했다. 이번 종회에서는 의사진행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서 종책질의도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
▲ 퇴휴스님 =종회에서 많은 선출직이 탄생한다. 하지만 검증 시스템은 아무 것도 없다. 최소한 종회 선출직 인사 검증 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외부인사도 참여하는 독립된 윤리위원회가 있어서, 종회를 좀 더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 사회자 = 시간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주요 사안이 있으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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