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재산ㆍ문화재 관리부실"-순천시 "선암사 관리권 내놓겠다   2010-12-13 (월)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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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관리권 논란 재점화 (불교포커스 2010-12-13)
태고종 "재산ㆍ문화재 관리부실"-순천시 "관리권 내놓겠다"

   
▲ 태고종 선암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관리인 순천시가 월권과 독선운영을 하고 있다"며 수익내역 공개와 성보박물관 운영권 반환 등을 촉구했다.
전남 순천 선암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태고종 선암사측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관리인인 순천시가 월권을 행사하고 문화재관리 역시 허술하게 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선암사 재산관리권을 포기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리인 임명 해제를 요청했다.

"관리 허술" 지적에 관리권 해지 요구

순천 선암사는 조계종과 태고종이 소유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분쟁사찰'로 재산 등기는 조계종이, 실제 점유는 태고종이 하고 있다. 1970년 당시 문화공보부가 순천시를 선암사 재산관리인으로 임명해 지금까지 40여 년 간 선암사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선암사 관리권 논란은 최근 한 시의원이 "선암사 입장료 등 수익금 10억여 원을 시 예산으로 편입하지 않고 별도장부로 관리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선암사측 역시 순천시의 관리행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태고종 선암사측은 13일 오후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가 재산관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월권과 독선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는 선암사 주지 경담스님과 봉원사 주지 일운스님,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선암사 신도회 양말심 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재산-문화재 현황 파악 않고 유실 잇따라"

선암사가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관리행정과 문화재관리로 나뉜다.

선암사 도월스님은 "순천시가 사찰에 대한 정확한 재산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등기상 선암사로 등재된 본사만을 관리함으로써 재산 유실이 일어나고, 문화재관람료와 주차요금 역시 임의대로 사용하면서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암사측은 최근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순천시는 사찰 입구 매표소에서 주차비와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또한 선암사는 "순천시가 경내지에 야생차체험관을 조성한 후 등기를 순천시로 함으로써 사찰 재산을 가로챘다"며 즉각적인 등기이전 및 운영권 환원을 요구했다.

경담스님은 "그간 순천시에 수차례 공문과 민원으로 시정을 요청했으나 회피성 답변만 하고 있다"며 "시의 월권으로 인해 탄압받고 있는 선암사의 전통을 계승할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사가 성보박물관장…문화재 방치"

문화재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선암사측은 "교회 안수집사인 순천시장이 관례를 무시하고 선암사 성보박물관장을 맡은 이후 문화재 도난과 파손이 잇따르고 보관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문 학예사도 없이 일용직 직원으로 수천 점의 문화재를 관리함으로서 보물급 유물들이 방치된 상태"라며 "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진위여부도 감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평우 소장은 "교회 집사가 성보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설명하겠느냐"며 "최근 문화재청과 함께 조사를 실시했는데 탱화 안료가 떨어지는 등 성보관리가 매우 부실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먼저 나서 박물관 관리권을 선암사로 반환토록 요구하는 등 사찰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인 지정해제는 책임회피용…끝까지 책임 묻겠다"

도월스님은 "순천시의 재산관리인 지정 해제 요구는 그간의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며 "선암사는 순천시의 독선과 잘못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선암사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시측에 △재산관리 수익 일체의 내역 공개 △선암사재산관리현황 파악및 목록 공개 △성보박물관 재물조사 실시 및 운영권 반환 △야생차체험관 등기이전 및 운영권 환원 △문화재관람료 및 주차비 징수 폐지를 요구하고 "만약 수용하지 않는다면 법률적 대응과 대규모 집회 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 관리인 임명 해제 요청을 받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선암사와 순천시, 태고종과 조계종간의 선암사 관리권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선암사 재산관리 '부실·가로채기' (불교닷컴 2010-12-13)
성보박물관 문화재 방치, 진품 확인 불가…조계종땅에 지은 건물 시로 등기

조계종과 태고종간 분규사찰인 순천 선암사의 재산관리권을 행사하고 있는 순천시가 부실을 넘어 재산가로채기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의 부당한 재산관리로 인해 선암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선암사 소유 문화재가 훼손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선암사는 조계종이 소유권을 갖고 있으나 태고종이 점유하고 있는 사찰로, 양측간 마찰로 인해 1970년 당시 문공부가 순천시를 재산관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에도 수차례 재산권 분쟁이 있었으나 태고종측이 점유한채 분규사찰로 남아 있다.

선암사측에 따르면, 순천시는 조계종 소유로 되어 있는 선암사의 토지에 문화재관람료 수입 등으로 성보박물관과 야생차체험관을 건립하고 건물의 등기를 순천시로 등재했다. 명백한 권력남용이자 재산가로채기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 세로로 세워서 보관해야할 경판들이 가로로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모습.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순천시장이 관장을 맡고 있고 성보박물관의 문화재 관리실태도 심각하다. 순천시장은 순천제일교회 안수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보박물관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8건과 도지정문화재 12건을 포함해 2400여점의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다.

성보박물관을 둘러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은 "소장문화재가 전문가 한사람없는 상태로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수준이고, 진품인지도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하루빨리 문화재실태조사를 벌이고 관리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순천시는 도난당했던 문화재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선암사측이 폭로했다.

   
▲ 성보박물관내 보관된 시왕상 일부. 성보박물관이라 하기엔 너무나 방치돼 있어 창고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2005년과 2006년 서울광역수사대가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향로와 팔상변성도 등 비지정문화재를 회수했으나, 순천시가 법적 대응과 항소를 하지 않는 등 이를 외면해 되찾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암사는 "현재 순천시가 문화재관람료와 주차료를 징수하면서도 그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알길이 없다"며 "순천시가 2001년부터 임의적으로 보수공사를 시행하면서 부실공사와 비위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선암사는 순천시에 △성보박물관 유물관리 실태 전면 조사 △성보박물관 관리운영권 반환 △야생차체험관 등기 선암사 이전, 운영권 반환 △문화재관람료·주차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순천시, 문제 확산되자 문체부에 재산관리인 임명 해제 요구

전남 순천시는 선암사 재산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순천시장이 재산 관리인으로 임명 돼 있는 것을 불합리하다며 해제하거나 변경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순천시는 "현 태고종 선암사 주지는 2008년 취임후 순천시에 여러 가지 요구를 하며 재산관리자의 선량한 재산 관리를 방해하고 있다"며 태고종 선암사가 문화재관람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종교 재산은 당연히 종교단체에서 관리하는 것이 옳은 일이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산관리인 임명을 해제 또는 변경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며 40여년간 재산관리자로서 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선암사측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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