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재산관리 주체' 논란 증폭
전남 순천 선암사의 입장료 등 재산관리 문제를 둘러싸고 순천시의원과 집행부가 입씨름 중인 가운데 당사자인 선암사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종철 시의원이 최근 "시가 선암사 입장료 등 수입금 10억여원을 시 예산 편입없이 별도장부로 관리한 것은 잘못이다"며 "의회 예산 승인 및 결산을 받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조계종과 태고종간 소유권 분규로 지난 1970년부터 선암사 재산관리를 순천시가 위탁받은 만큼 선암사 관련 수입금은 시 재산이 아닌 선암사 재산으로, 시예산 편입은 선암사의 재산권침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별도장부로 관리하는 것은 '적법'하다고 해명, 논란이 종결되는 듯했으나 선암사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시의 해명을 반박하면서, 논란이 재연됐다.
선암사는 "선암사 재산이 순천시 예산에 편입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고 "이번 문제는 선암사 재산의 시예산 편입 여부가 아니라, 시가 얼마나 성실하게 재산관리를 했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선암사는 시의 불성실한 재산관리의 예로 시가 선암사와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이중 징수하는 문제를 들었다.
특히 이로 인해 상가 및 포교, 신도회 등의 활성화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 관리 소홀로 선암사의 많은 문화재가 도난당하기도 했다며 아울러 입장료 등 재산의 수입.지출 내역 등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선암사 재산 소유권자인 조계종단에서 재산 내역 비공개를 요구, 못할 뿐 성실하게 재산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연합뉴스) 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