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환경보상비’ 종단연구소 기금으로 (불교포커스 2010-11-24)   2010-11-24 (수)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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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환경보상비’ 종단연구소 기금으로
환경연구소추진위 기금 13억 종단에 위임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개설에 따른 회룡사 환경보존 보상비가 결국 종단으로 왔다. 종단이 설립하는 가칭 ‘불교사회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사용키로 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환경사회연구소’ 추진위원회가 추진하던 연구소 설립 준비를 중단하고 이를 위해 마련된 기금 13억여 원을 조계종이 설립하는 연구소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2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자비나눔기금 전달을 위해 총무원을 찾은 봉선사 주지 인묵스님에게 “사패산 관련 보상금을 불교사회연구소 설립에 쓰도록 응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인묵스님은  “경기 북부에서 발생한 일로 보상 받아 봉선사에 써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지만, 묵히기 보다는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패산 관련 보상금’의 정식 명칭은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가 지급한 ‘회룡사 주변 환경 보전과 관련한 일체의 보상비’로 금액은 20억 원이었다. 10억 원은 추진위원회로 입금되었으나 나머지 10억 원은 입금되지 않았고 연구소 설립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연구소 추진위는 오히려 봉선사가 ‘수행환경 조성 기금 활용 계획(안)’을 연구소에 제출하며 지급을 요청하자 2007년 2월 28일 전체 기금의 25%에 해당하는 5억 원을 봉선사 지급했다. 이 결과 봉선사 수행환경환경 조성사업에 지급한 5억 원과 회룡사가 반대운동 과정에서 지출한 2억원을 제외한 13억원이 기금으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당시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북한산 환경보존보상비 유용 혐의로 징계 회부되어 재심호계원에서 공권정지 6월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연구소 설립을 위한 종잣돈이 20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줄어든 이후에도 불교사회환경연구소 설립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13억 원으로 줄어든 기금은 당시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이었던 세영스님과 당시 봉선사 총무 송묵스님 공동명의의 계좌에 보관되었고 통장은 총무원 사회부가 보관했다.

2005년 세워진 가칭불교사회환경연구소 추진위원회는 봉선사 5억 원 지급결정 외에는 특별한 활동 없이 5년 이상의 세월을 보내다가 지난달 추진위원 회동을 갖고 “연구소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이 기금을 종단이 추진하는 연구소 기금으로 내놓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칭 불교환경사회연구소 설립추진위원회는 조계종총무원 사회부장, 봉선사교구 전 종회의원 초격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진원스님,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추진위는 지난달 가진 회의에서 연구소 설립기금 활용을 종단에 위임하고 총무원이 구상중인 종단연구소(가칭 불교사회연구소) 설립에 힘을 보태 봉선사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4~5년간 해보니 설립이 어려우니 기금을 총무원에 이관해주고 이사 등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설립추진위는 지난 22일 사회부장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확정하고 총무원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동양최대 크기의 터널 개통 과정에서 발생한 ‘회룡사 주변 환경 보전과 관련한 일체의 보상비’ 가 결국 종단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난 2005년 10월 봉선사와 회룡사가 함께 발표한 ‘회룡사 보상비의 연구소 설립기금 출연’ 발표문에는 “보상비를 자연 및 수행환경 보존과 불교의 사회적 기여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한 조계종 산하의 가칭 환경·사회 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쓰기로 했다”며 기금의 사용처와 설립될 연구소의 목적을 명시했었다.

그러나 기금은 온전히 지켜지지 못하고 7억 원이 사라졌다. 이를 주도했던 스님도 사라졌고,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각을 세웠던 중앙종회도 용두사미였다. “기금을 원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 않다.

총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종단이 설립하는 연구소는 애초 불교사회환경연구소를 추진했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이 설립을 준비 중인 가칭 불교사회연구소는 ‘불교적 세계관과 가치로 생명과 환경, 인권 등 사회문제에 대한 해석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종단의 중단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중요 종책에 대한 조사연구를 맡게 된다. 총무원은 12월 초 법인형태의 연구소 설립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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