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불교계 10대 뉴스(불교신문 2010-12-26)   2010-12-27 (월)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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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하는 세상 구현에 노력

2010년 10대 뉴스

 
 
 
소통과 화합하는 세상 구현위해 노력…
 
 
경인년 한해 불교계는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다. 3월에 ‘무소유’를 실천한 우리시대의 선지식이었던 법정스님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고, 12월에는 정부여당의 분별없는 전통문화 인식이 불자들을 진노하게 했다. 불교계에서 일어난 올해 사건을 되돌아보며 10대뉴스를 선정해 보았다.
 
 
■ 민족문화수호 활동 적극 전개
 
‘민족문화 외면·종교 편향’ 여당과 단절 선언
 
 
불교계가 민족문화 수호 의지가 없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다.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새해예산안 단독 강행처리후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와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 강행처리 후 조계종은 민족문화수호위원회 구성은 물론 원로회의, 교구본사주지회의, 중앙종회 연석회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중앙신도회와 대한불교청년회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구체적인 실천행동에 돌입하는 등 불교계와 현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냉각기류가 흐르고 있다.
 
원로회의가 이례적으로 유시(諭示)를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불교계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원로회의는 12월17일 발표한 유시에서 “국민의 고통과 전통의 훼손을 가져온 금번 정치권의 행태로 빚어진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원로들은 한 마음으로 경책의 죽비를 높이 든다”면서 “불자들의 지혜로 국민이 화합하고 숭고한 전통이 높이 빛나는 길로 용맹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은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고시(종무행정 지침)’를 전국 본말사에 시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수막에는 현 시국을 바라보는 불교계의 입장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총무원이 시달한 현수막 문안은 ‘국민과 소통 거부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반대한다’ ‘민족문화 외면하고, 종교편향 자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반대한다’ 등이다.
 
지난 12월20일 동지에는 전국 사찰에서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동시법회’를 일제히 개최하기도 했다. 총무원은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 인사와의 접촉과 사찰내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새해에도 이번 문제는 오랜 기간 계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새해 정초기도, 정월방생 등 신도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법회(행사)에서 여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권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불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여권은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안을 조기에 풀고자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불교계의 움직임에 대해 여권과 일부 언론에서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로 왜곡 축소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끊임없이 종교편향적 태도를 보인 현정부에 대한 깊어진 불신과 각종 규제법령의 재정비를 하지 않는 여권에 대한 실망이 새해예산 단독강행처리로 촉발된 것임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불교의 자주성을 회복하고 정부의 민족문화 수호 의지를 함양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 한국불교 세계화 시동 원년
 
국제선센터 낙성…총무원장 미국 방문
 
 
2010년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내용과 성과를 도출해낸 한 해였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세상과의 소통과 화합은 우리나라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까지 파급됐다. 지난 1월 총무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5월에는 일본을, 7월에는 캄보디아를 각각 방문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의 절정은 지난 9월 총무원장 스님을 위시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대표단’의 미국 순방이었다. 열흘 간 미국 LA와 뉴욕을 차례로 방문한 대표단은 미국에 거주하는 불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데 진력했다. 대표적인 행사인 ‘한국사찰음식의 날’은 현지 인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UN본부를 찾아 반기문 사무총장,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잇따라 회담하며 종교간 화해와 공동선 실현, 위기국가 아동 구호사업 참여, 남북한 긴장해소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15일 역시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세계종교지도자포럼’에 교황청이 뜻을 같이 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한국전통문화와 한국불교 간화선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중심도량이 될 국제선센터가 지난 11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문을 열었다. 국제선센터는 한국불교 세계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무원은 이같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성과를 계속 축적, 발전시켜 향후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결집시킬 계획이다. 오는 2013년 개최예정인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은 지구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종교지도자들이 뜻을 모으는 자리다.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이 이 행사를 주관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과 역할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 조계종화쟁위원회 활동 활발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위한 ‘화쟁위원회’가 지난 6월 출범했다. 화쟁위원회 구성은 조계종 총무원 33대 집행부가 제시한 ‘종단 4개년 발전 계획’ 가운데 11개 핵심과제에 포함될 정도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기구다.
 
서로 대립되는 주장의 차별성을 존중하면서도 진리의 범주 안에서 서로 회통시키는 화쟁사상에 근간한 화쟁위원회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4대강사업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문제를 첫 의제로 선정해 갈등 해결의 해법을 모색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문제는 화쟁위원회의 결정을 양측이 대폭 수용하면서 문제가 해결됐지만 4대강사업은 논의 와중에 정부 여당이 4대강사업 예산이 반영된 새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시켜 좌절되고 말았다.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 개신교계, 불교폄훼 수위 넘어
 
 
서울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 파문, 중앙승가대 통성기도 등 최근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개신교계의 불교 폄훼가 잇따르면서 불교계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은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된 6분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찬양인도자학교 소속 청년 기독교인들이 봉은사를 찾아 기독교식 예배를 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 포털 등에 급격하게 퍼지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불자 뿐 아니라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독교인들의 편협한 종교관을 한목소리로 질타, 비난했다. 이에 불교계는 종교 비방을 사법처리할 증오방지법을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지역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불교폄훼를 막을 연합조직을 구성하는 등 엄정한 대응을 펼칠 것을 결의했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 ‘승려사후 재산 종단 출연령’ 마련
 
 
스님 입적 후 스님이 갖고 있는 삼보정재가 속가로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승려 사후 재산 종단 출연제도가 마련됐다. 지난 1월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출연에 관한 령’을 공포하자 일부 스님들 사이에서 종단이 스님들의 재산을 빼앗는데 악용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전 종정예하가 “몽뚱이 자체도 시주물인데 하물며 재산은 말할 것이 있는가”라며 사후 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등 종단 원로 스님들이 앞장서 승려 사후재산 종단출연을 반겼고 총무원도 2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종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이를 통해 조계종 스님이라면 사망 또는 환속 시 종단에 개인 명의의 재산을 출연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제출함으로써 소중한 삼보정재가 헛되이 속가로 유출되지 않고 종단 목적사업에 사용되는 기틀을 다졌다.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법정스님 ‘무소유 정신’ 가슴에 새기다
 
 
2010년 10대 뉴스는 오늘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거울이다. 기자들 전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한 10대 뉴스 이외에도 사찰음식 미국전시회 등 대중화 추진, 경찰관이 심야에 경내에서 스님을 폭행한 사건, 범어사 화재 등이 주요 기사로 논의됐다.
 
 
■ 종단 숙원 ‘논산훈련소 법당’ 착공
 
 
종단 숙원사업인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신축불사가 지난 11월19일 착공식을 거행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41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 신축불사 선포식을 한 이후, 1년 만이다.
 
1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호국연무사는 법당에 3500명, 교육관에 1500명 등 최대 5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4만6000여 m²(1만3900여 평) 대지에 연면적 7200여 m²(2170여 평), 건축면적 6220여 m²(1880여 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오는 2012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호국연무사는 법회는 물론 교육과 문화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불사가 마무리된 후 기존 법당도 교육관으로 사용하게 되면 육군훈련소 포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 ‘아름다운 동행’ 나눔활동 활기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올해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모금액은 30억을 육박한다. 지난해 성금금액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올해 자비의 등 달기, 연꽃 뱃지 달기, 1배 100원 108배 모금법회, 저소득 실직가정 템플스테이, 비움으로 행복 찾기, 선재의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법인을 대내외에 알렸다. 불자들은 올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비롯해 군포교의 전진기지가 될 호국 연무사 신축불사 등 다양한 분야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2008년 9월 창립된 아름다운동행은 ‘기부는 선행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남다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재해지역 구호활동을 비롯해 복지, 환경, 국제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행보가 주목되는 단체다.  
 
홍다영 기자
 

 
 
■ 수행지침서 선원청규 발간
 
 
한국불교 수행자들의 지침서인 <선원청규>가 발간돼 지난 11월10일 봉정법회를 봉행했다. 전국선원수좌회가 6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보인 <선원청규>는 중국 선원청규에 대한 의존성에서 벗어나 한국불교 자체의 수행가풍을 수립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남다르다.
 
<선원청규>는 중국과 일본의 고청규, 대만 불광사 규칙, 프랑스 자두마을(틱낫한 스님) 비구계 개정판, 천주교 베네딕트 수도원 규약 등을 참고로 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현대사회에 부합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국내 농산물로 공양물을 올리자는 내용이나 입적 후 시신 및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
 
<선원청규> 발간과 함께 실천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승단에서는 ‘전국선원청규실천협의회’를 구성해 선원 현장에서 청규의 내용을 하나하나 실천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 불교신문 창간 50주년 행사 성료
 
창간정신 재확인…‘미래 50년 선도’ 다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범불교 대변지인 불교신문 창간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거행했다. 지난 11월9일 서울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 그랜드볼룸에서 거행된 ‘창간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는 불교신문의 창간 정신을 재확인하고 과거 업적을 조명하며 사부대중이 함께 미래 50년을 선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50년 역사를 이어온 언론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리셉션에는 불교신문 발행인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월탄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와 정.관계 인사와 구독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불교신문 발행인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1960년 창간된 불교신문은 종단을 대변하는 종교계 최고의 언론으로 발전해 왔다”며 “불교가 세상과 소통하고 종단과 사부대중의 화합을 이끄는 사회의 목탁, 불교의 등불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정법을 펼친다는 사시를 따라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당시 불교신문 사장이었던 선묵스님도 “불교신문이 정론지로서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임직원들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종단과 독자들의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발표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축가, 축하 떡 자르기 등 행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불교신문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역사와 행적을 정리한 <불교신문 50년사(史)>를 발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장사익씨가 즉석에서 축가를 불러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중앙신도회장과 직할교구 신도회 이현수 회장이 불교신문 발전기금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불교신문은 지난 11월16일 새 사장으로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임명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 ‘무소유’ 실천한 법정스님 입적
 
영결식도 화제…스님 저서 인기 폭발
 
 
철저한 수행을 바탕으로 간결하며 강력한 메시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법정스님이 지난 3월11일 입적했다. 스님의 대명사가 된 <무소유> 이외에도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를 냈으며, 유언으로 ‘출판물 절판’을 남겨 또다시 세간에 ‘무소유’의 진가를 보여줬다.
 
사부대중은 물론 비불자들과 타종교인들에게까지 존경받은 법정스님의 장례식도 화제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12일 길상사를 찾아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을 우리 마음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 조문했다. 가톨릭 정진석 추기경도 “고중생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준 스님의 입적은 모든 국민들에게 슬픔”이라고 애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가르침을 받아 청정한 종단과 종교간 화해를 위해 애쓰겠다”며 ‘대종사’ 법계를 추서했다. 그 외 정계 관계 학계 문화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조문행렬을 이뤘다.
 
스님의 ‘다비식’은 유언에 따라 간결했다. 스님의 유지에 따라 송광사에서 ‘이웃에 방해되지 않고 승복을 입증 상태로 다비’를 수행하고 사리 수습도 하지 않고 탑도 세우지 않았다. 다비장은 수천명의 조문행렬을 이뤄냈다. 대중의 조문은 다비장보다는 스님의 저서에 더 쏠렸다. 더구나 스님의 유언이 ‘출판물 절판’이란 역사상 첫 사례라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언은 “말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였다. 다양한 형태로 판권을 계약해 권리를 갖었던 출판사들도 스님의 유언을 존중해 ‘올해(2010년)까지만 책을 유통’시키기로 결의했다.
 
입적까지 스님이 쓴 책은 모두 30종. 대표 저서 <무소유>를 포함한 3종이 ‘절판’ 상태였고, <산에는 꽃이 피네> 등 4종은 ‘품절’ 상태, 나머지 23종(‘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영문판 포함)이 그나마 판매되고 있었다.
 
입적 당시 법정스님의 저서는 교보문고 4월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20위 중 무려 11종이 올라있었다. 종합 1위 <무소유>, 종합 2위 <아름다운 마무리> 등이 상징하듯 대중 출판계를 압도하고 있었다. 그만큼 스님 서적의 절판은 출판시장에서 ‘시장 위축’을 우려할 정도였다.
 
대형서점들이 법정스님 특별기획전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열었다. 교보문고가 오프라인 영업점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동시에 절판 예정인 법정스님 저서와 스님이 추천한 책 50종, 법정스님의 삶을 조명한 책 등을 모아 특별전을 연말까지 열었다. 이렇듯 2010년은 서점가에서 연속으로 법정스님 책이 베스트셀러 우위를 점해갔다.
 
김종찬 기자  kimjc00@ibulgyo.com
 
 
[불교신문 2684호/ 12월29일자] 
2010-12-26 오후 1:21:32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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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아니면 사립학교 선생님도 못될 판 
순천시, 선암사 재산관리 조계종에 인계 (연합뉴스 201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