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열심히 참여하면 대학 갈 수 있다(불교신문 불기2555(2011)-03-03)   2011-03-03 (목)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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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열심히 참여하면 대학 갈 수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시행 추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는 울산 황룡사. 법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다큐멘터리 시청 및 토론수업을 하고 있다.
 
종단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을 앞두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가장 큰 매력은 청소년들의 인격함양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성과를 국가가 인증해준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 공신력이 큰 데다, 향후 보다 많은 대학과 기업이 제도를 인지하게 될 경우 입시와 취업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성취포상제 중앙운영기관으로 등록되면 종단 소속 사찰 법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기계발 및 사회봉사 활동이 국가 인증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법회에만 열심히 참여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불교적 인재 ‘양성’

법회 정례화 및 참여인원 증대 ‘기대’

특히 제도 시행으로 청소년들의 인식 전환도 기대할 만하다. 법회 참여를 ‘취미’가 아닌 ‘본분’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청소년포교의 활성화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참여대상은 만 14세부터 25세까지의 젊은이다. 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해당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밝히는 포상제의 운영 목적은 청소년들의 자아정체성 확립이다. 자신만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찾지 못하고 입시준비에만 매달리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 없이 심지어 대학생들마저 학원에만 의존하는 공부 방식으로는, 창의적이고 자생적인 인재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불교계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불교적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반기는 상황이다. 입시 불안과 과중한 학업 탓에 주말 법회에서 10대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건 오래된 현실이다. 이는 청소년포교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종단의 핵심 종책인 신도 조직화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런 와중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시행으로 기존의 청소년법회를 국가가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보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역량개발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청소년법회의 활성화가 눈에 보이는 기대효과다.
 
조계종 포교원은 주 1회 1시간으로 법회를 정례화하고, 학업과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국가인증프로그램을 법회에서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봉사활동 인증기관으로 등록하면 법회 인원의 비약적 증대도 예상된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남전스님은 “사교육 열풍과 취업난 등으로 인해 주체성과 자존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부처님이 제시한 참된 삶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사찰 유입으로 청소년과 대학생 계층포교에서 새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활동영역은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등이다. 어린이법회 도우미, 요가, 명상, 문화유산답사 등으로 접목하면 사찰에서도 소화하기 용이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울산 황룡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성취포상제도 관련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매주 23명의 학생들이 일요일 법회에 참석해 ‘은장’과 ‘동장’에 도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린이법회의 지도교사로 참여해 아이들을 돌보고 정기적인 병원 자원봉사에도 나선다. 다도를 통한 집중력과 인내심 배양, 사회의 현안을 주제로 한 동영상 강의와 토론수업, 체형 교정과 체중 감량을 위한 요가, 경주지역 문화유산 현장학습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황룡사 주지 황산스님은 “자기성장 프로그램을 준비한 뒤 학부모들을 설득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며 “거의 소멸하다시피 했던 청소년법회에 지금은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성취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 운영기관은 한국스카우트연맹, 한국청소년연맹,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 등 18곳이다. YMCA, YWCA,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총회 등 개신교 단체들도 눈에 띈다. 불교계에서는 부산과 충북파라미타가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종단 차원의 참여로 종도들의 관심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700호/ 3월5일자]
2011-03-03 오전 11:05:32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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