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장 도영스님 퇴임식 가져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모두 성불하길...”

“生死마저도 오고 감이 없고 死生마저도 가고 옴이 없는 것이 문중의 법이거늘, 무슨 취임이 있고 또 무슨 퇴임이 있겠는가”
제4대 포교원장 도영스님의 퇴임식이 9월 4일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봉행됐다.
지난 2001년 9월 제4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한 도영스님은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엮어서 필경에는 모두 성불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도영스님은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며 “씨를 뿌리지 않고서 거둘 수 있는 열매는 없기에 포교를 위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인적, 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 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지역별, 계층별, 직장별로 그 맡은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 인재煐봇?매진해야 한다. 삼원분립의 취지를 살려 다종교 사회 속에서 종단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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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치사를 통해 “수행은 상구보리요, 포교는 하화중생의 이타행이다. 바르게 수행하지 못하면 거칠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없고, 일상에서도 지혜의 부족으로 행복할 수 없다. 또한 깨달음으로 포교하지 못하면 참다운 불제자라 할 수 없다. 수행을 위한 포교, 포교를 위한 수행, 이것은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며 수행과 포교를 강조했다.
또한 “도영스님은 지난 5년 동안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헌신해 오신 분이다. 비록 포교원장으로 소임을 다하는 동안 고생은 말할 수 없겠지만, 퇴임 후에도 늘 마음은 종단을 위하는 마음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격려해 주길 부탁드리며,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고 당부했다.
퇴임식에는 총무원장 지관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장주스님을 비롯하여 중앙종무기관 교역직스님들과 신도 등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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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 4대 포교원장 도영 스님의 퇴임사
生死마저도 오고 감이 없고 死生마저도 가고 옴이 없는 것이 이 門中의 법이거늘, 무슨 취임이 있고 또 무슨 퇴임이 있겠습니까?
그저 허공을 날아가는 새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늘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隨處作主의 삶이 되고자 애썼던 지난날이었노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일 따름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인 5년의 시절을 종단의 포교행정 책임자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점을 이 자리를 빌어 담담하게 몇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포교를 위하여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인적 물적 지원을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씨를 뿌리지 않고서 거둘 수 있는 열매란 없기 때문입니다. 수입을 창출하는 법회와 사업도 중요하지만,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부분의 선택과 집중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포교의 밭을 가꾸는 일이며 미래불교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숭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현대사회는 조직사회입니다. 포교신행단체 조직의 정점인 중앙신도회를 중심으로 제단체가 원활한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할 것은 함께 하고 또 따로 할 것은 따로 하는 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지역별 계층별 직장별로 그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혹 중앙회만 있고 지회 지부가 유명무실한 곳이 있다면 풀뿌리를 더욱 더 건강하고 튼실하게 키워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모든 단체의 법인화를 통한 각종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개설과 투명한 경영을 위한 내부역량을 더욱 길러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포교를 위한 인재양성은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입니다. 종단의 당면과제인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간화선 대중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이를 이끌고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중간 인력층이 너무나 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인재양성을 게을리 해 온 과보가 포교의 전 영역에서 일꾼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습니다. 특히 주지인사에 있어서 포교실적은 반드시 인사고과에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입니다. 종단의 존립 목적은 포교와 수행임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넷째,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등 삼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되어 삼원분립의 설립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다양한 체제와 가치관으로 다종교사회에서 종단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지속성의 기회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시절인연 속에서 모든 것이 眞空이지만 妙有의 도리가 함께 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밝은 宗師들께서 늘 理와 事를 함께 말씀하셨는가 봅니다.
5년간 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격려와 경책을 아끼지 않으신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대종사 그리고 원로 어른들과 제방의 여러 대덕 스님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포교신행단체에 몸담고서 교화현장을 지키고 있는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재가의 불제자들과 이 자리를 함께 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전 종무원 여러분들께도 지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걸망을 질 때에는 침묵으로 일주문을 나서는 것이 절집안의 미덕입니다만, 그동안 살아왔던 情理의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어 이렇게 한 마디 흔적으로 허물을 남깁니다. 자비로 거두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불기 2550(2006)년 9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삼배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