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천년숲길로 산책 나설까 (불교신문 2009-10-28)   2009-11-22 (일)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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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천년숲길로 산책 나설까

지자체-지역사찰 연계 ‘올레길’ 조성

 

자연과 벗한 산사(山寺) 주변을 산책하는 ‘걷기용 트레킹 코스’인 올레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혜스님)와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스님)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각각 특성화된 올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곡사 솔바람길’과 ‘내포문화 숲길’ 조성이 그것이다.

 

마곡사 솔바람길 -  태화산 인근에 6가지 코스로 구성

수덕사 내포문화 숲길 - 예산 서산 등 4곳 테마별로 연결

 

 

 

마곡사는 태화산 소나무 숲에 11Km에 이르는 ‘솔바람길’을 만든다. 천년고찰의 향기를 느낀 뒤에 태화산에 있는 천연 소나무 숲을 걷는 산책길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충청남도와 마곡사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솔바람길’에는 산책로 중간 중간에 벤치, 정자,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즐거운 걷기’ 환경을 제공한다. ‘솔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 총연장 2㎞, 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 2㎞, 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 1.5㎞, 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 1.5㎞, 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 2㎞, 30분) △불교문화 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 2㎞, 30분) 등 6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마곡사 기획국장 종명스님은 “산사와 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번뇌를 말끔히 씻기를 바란다”면서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낙엽이 수북히 쌓인 태화산 솔바람길을 마곡사 스님이 산책하고 있다.

수덕사는 내포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 자원을 반영한 숲길을 조성한다. 수덕사와 예산군, 서산시, 당진군, 홍성군, 중부지방산림청은 지난 16일 예산 가야관광호텔에서 ‘내포문화숲길’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2012년까지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km로 조성하는 내포문화숲길은 예산과 서산, 당진, 홍성 등 내포문화권 4개 지역에 위치한 덕숭산, 가야산, 서원산, 용봉산 등 주요명산과 그 주변을 테마별로 연결하는 것이다.

내포문화숲길은 △원효대사의 해탈경로를 뒤쫓는 ‘원효대사 깨달음의 길’(수덕사~원효암터~가야사터~보원사터~마애삼존불~당진나루) △가야산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을 연결한 ‘가야산 둘레길’(용봉사~해미읍성~서산마애삼존불~화전리 사면석불)을 비롯해 △천주교 성지를 돌아보는 ‘천주교 순례길’ △동학혁명 전투지와 유적지를 찾아가는 ‘내포 동학혁명의 길’ △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주름잡던 장터를 따라가는 ‘보부상길’ △백제 부흥운동 현장을 찾아가는 ‘백제 부흥군의 길’ △불교의 성지였던 내포지역 100개가 넘는 폐사지를 연결하는 ‘폐사지 연결길’ 등이 조성된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에 따르면 내포는 가야산 앞뒤 10개 고을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랜 시간 내륙 깊숙이 발달된 하천을 이용한 상거래와 문화의 전파가 왕성한 곳으로 왕족문화와 달리 서민 문화가 꽃피운 곳이다.

내포문화숲길협력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은 “내포지역의 숲길이 조성되면 명상을 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년고찰이 포함된 올레길을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사찰이 개설하는 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산사와 어우러진 올레길 개설 움직임은 건강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포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

 

[불교신문 2569호/ 10월28일자]

2009-10-24 오후 12:29:11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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