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스님, 한국불교 세계화 정책 세미나서 “해외포교 제도적 장치 시급”주장
“해외포교라는 명분을 내세워 실속 없이 국내외 왕래만을 계속한다면 도리어 한국불교 위상만 추락시킬 것이다.” 호주 정법사 주지 기후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이 한국불교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기후스님은 “종단이 해외포교법을 성안하여 종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테면 한 교구본사에서 해외포교당 한 곳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입안하고 그 재원은 말사 분담금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님은 “(해외포교당을 대상으로) 재정ㆍ행정감사를 실시하되 수행 포교 가람수호 신도와의 관계 등을 항목별로 체크해서 구두경고나 서면문책, 경질 등으로 차등화시켜 차기 주지연임에도 반영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주지역과 유럽, 그리고 오세아니아주 등 3개 지역의 포교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이 날 세미나에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학과 교수 진월스님이 ‘미주포교 활성화를 위한 제안’이란 주제로 “조계종 정체성의 주요 부분인 ‘간화선’ 수행방법의 보급과 체험기회를 갖도록 수련시설의 확충 등의 역량을 우선 집중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호 발틱연구소장은 “유럽 불교학자들이 티베트나 일본, 스리랑카, 태국불교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인터넷 등을 활용한 한국불교 홍보를 강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정은 기자
[불교신문 2286호/ 12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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