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임을 보고 있는 옥천암에서 청년부 지도법사를 맡아주셨던 운산스님이 인도로 공부를 떠나신다고 합니다.
운산스님은 옥천암에서 5년 동안 청년부 지도법사 뿐만 아니라 옥천암 월보 소식지 지도법사이기도 하셨습니다.
옥천암에서 청년법회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운영될 수 있었던 것도, 월보가 지속적으로 발행될 수 있었던 것도 운산스님의
그동안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옥천암 홍보팀에서 작은 송별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감사하는 마음으로 청계천 등축제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이어서인지 청계천 등 축제가 열리는 곳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어두운 밤에 화려한 불빛으로 주위를 밝히는 오색찬란한 각국의 등은
서울 시민들에게 전통적인 문화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한 방편이라는 생각이 여실히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 불교에서 개최하는 부처님 오신날 연등축제가 훨씬 아름다운데,
이 정도의 등을 가지고 연등축제보다 더 많은 인파가 관람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서울시청 홍보지원의 힘이 막강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불교문화란 걸 등축제에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지금 등축제에 참가하고 관람하는 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당시의 "빈자의 일등"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더 훌륭한 등축제를 관람하게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계 정상들의 모임을 축하하기 위해서 개최했다는 등축제가
화려함의 일색보다 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향하는 등축제로
비춰지는 문화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