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공부를 통한 도반 만들기-옥천암 월보 07년 3월호

수보리 2008-10-24 (금) 07:25 17년전 5211  

비록 2600여년 전의 말씀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또한 80 평생 중생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선지식으로 자상하게 인도하신 부분은 어느 종교의 성자보다도 돋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이야기도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리라 봅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삿카라라는 마을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그 때 아난다(阿難陀)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우리들이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이 성스러운 도를 절반쯤 성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아난다야, 그렇지 않다. 우리들이 좋은 벗과 함께 하는 것은 이 성스러운 도의 절반이 아니라 그 전부이다.”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이 불교의 전부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생로병사의 바다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갑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우리들의 주인이 아니라 길을 가도록 이끌어주시는 좋은 친구입니다. 또 내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도 좋은 친구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스님들을, 그리고 함께 가는 많은 도반들을 모두 좋은 친구로 삼아 가는 길이 바로 바로 불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신행 생활을 하는 모습도 참 다양합니다. 참선으로 일생을 보내시는 분들도 있고, 염불과 주력으로 기도의 참맛을 느끼면서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절과 사경으로 부처님과 대화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간에 여러 가지 장애를 만나 기도를 뜻대로 성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좋은 친구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더 나아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내 수행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새해에는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몸소 실천해가는 불자님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함께 길을 가는 친구를 도반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도반으로 두셨습니까? 지금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이 가장 멋진 도반이 되면 좋겠지요. 실제로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서운할 때가 가장 많습니다. 아마도 너무 가깝다보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전생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 오셨으니 차근차근 더 좋은 도반이 되도록 힘써봅시다.




아직 진실한 도반을 만나지 못하셨다구요? 그럼 옥천암에서 신앙생활을 함께하며 맑고 향기로운 도반을 만들어 보시지요? 마침 이번에 불교 기본교리 5기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배우고 실천하는 속에서 ‘보배가 바로 내 옆에서 있었구나’하는 환희심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벗을 가지려는 노력... 바로 이 부분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는 한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옥천암에서 기다리겠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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