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옥천암 관세음 보살 이야기- 옥천암 월보 07년 08월

수보리 2008-10-24 (금) 07:40 17년전 5361  

<옥천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님 앞에서는 “관세음 보살, 관세음 보살, 관세음 보살.....” 법당에서는 “지장 보살, 지장 보살, 지장보살....” 요즘 옥천암의 기도 주제가 불자들이 가장 즐겨 기도하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두 기도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백중영가 천도 기간이기에 그 어느때 보다도 기도소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지장보살님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난 후부터 미래에 부처님 즉 미륵 부처님의 출현할 때까지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분으로 매일 아침마다 도리천에서 선정에 들어 중생들의 근기를 살피시고 계십니다. 지장경(지장보살본원경)에 지옥에 고통받는 중생들이 한 한명이라도 있다면 성불을 뒤로 미루겠다는 서원을 가지신 대비원력의 상징으로 계시기에 우리는 일반적인 천도의식을 거행할 때에도 지장기도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매월 음력 18일을 지장재일로 정하여 조상영가와 유주무주 고혼을 천도하는 의식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특히 백중 49재 기도를 맞이해서는 하안거 결재 수행중인 200여 스님들께 직접 대중공양을 올림으로서 목련존자의 백중(우란분재) 영가 천도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세음 보살님께 현재의 고통과 애환을 극복하고자 기도하는 분들께 이 기간만이라도 주변의 영가까지 살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모든 소원 성취하시길 기도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장보살님의 가피력 못지않게 현세의 저희 중생들에게 필요한 분은 역시 관세음 보살님이실 것입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외우고 있는 천수경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통해 지옥중생까지 제도해 주시고 반야심경에서는 지혜의 정수로서 진리를 설파하고 계시며 법화경의 ‘관세음보살 보문품’에는 모든 소원의 성취로서 응답해 주시는 한국불교 1700년 역사에 가장 친근한 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계십니다. 동해 낙산사, 남해 보리암, 서해 보문사에 해수관음이 계시다면 대한민국의 국토 정 중앙에는 옥천암의 해수관세음 보살님이 천년의 세월을 저희 중생들과 함께 하고 계신 것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서울로 도읍을 정할 때 성공을 기원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고 특히 올해는 조선말 순조 7년(1807)에 있었던 윤덕삼 총각의 기도 성취 200주년이 됨으로 옛 기도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한번 가피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칠순이 넘은 노부모를 모시면서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윤덕삼 총각이 한양으로 나무장사를 해가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서대문쪽의 번거로운 길을 피해 세검정 옥천암 앞을 지나 인왕산을 넘어가는 길에 많은 신도들이 관세음 보살님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본 후 어느 노보살로부터 ‘간절히 바라면 꼭 한 가지 소원을 이루도록 해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일동안 소원을 빌며 기도하다가 꿈속에 관세음보살님의 말씀대로 자하문 문이 열리는 첫 새벽에 처음 들어온 심 낭자와 혼사를 치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바로 윤덕삼 총각의 몽중가피 이야기입니다. 대학생 청년 불자들에게는 넌지시 의견을 구했습니다. 윤덕삼 총각 결혼 200주년을 기념하면서 올해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작은 행사라도 하나 했으면 한다고...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어찌 짧은 글로써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기도하고 또 기도할 뿐입니다. 무릎이 아프도록 절하고 또 절 할 뿐이지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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